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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시비걸다 표지
 언론에 시비걸다 표지
ⓒ 신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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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매원교회 부목사인 이주현 목사가 '언론에 시비걸다'라는 책을 냈다. 최근 기독교 지성인을 위한 기독교 교양도서들을 활발히 펼쳐내고 있는 최병천 장로(공덕교회)가 운영하는 신앙과지성사에서 출판했다. 오는 19일(금) 오후6시30분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그런데 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이들은 여니 동료 목사들이나 교회가 아니다. 이 모임은 수원지역의 내로라하는 진보 진영의 시민사회 지도자들이다. 도대체 이주현 목사는 감리교회 목사로 지역사회에서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책을 냈기에 기독교계가 아닌 시민사회진영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주는 것일까?

그도 감리교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농촌교회에서 목회하던 전형적인 농촌목회자였다. 그러던 그가 10년 전 김진춘 목사가 시무하는 수원매원교회 부목사로 부임하고 나서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약칭 경기민언련http://ggccdm.tistory.com/)을 조직하였고, 사무처장으로 공동대표로 꾸려오면서 언론 비평운동을 활발히 해왔다.

경인지역의 수십 개 일간 신문과 수백 개 주간신문, 경인지역 방송들을 비롯해서 조.중.동을 비롯한 중앙지 신문과 tv, 라디오 방송들을 모니터링하고 기사들을 일일이 체크하면서 한국 언론의 방향을 제고하게 하고 지평을 넓혀주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인지역 진보진영의 대표적 활동가가 된 것이다.

'언론에 시비걸다'는 이 목사가 지난 10여년 동안 여러 진보적 신문과 방송에 발표한 칼럼 모음집이다. 이주현 목사는 동안(童顔)의 아주 부드러운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칼럼은 도대체 거칠 것이 없다. 때로는 독설에, 혹독한 비평에, 권력에 대들고, 대형 언론과 방송들을 거침없이 메다꽂는 모습을 보면 시원하다 못해 통쾌하다. 늦어진 출간이 오히려 아쉽다.

우리 개신교계에 이렇게 바르고 올곧은 목사가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비록 그의 활동 무대가 서울이 아닌 경인지역이라서, 더구나 기독교계엔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목회와 생활, 그리고 생각과 삶이 함께 어울려 돌아가는 진정한 목회자의 모델로서 자리매김 해온 것이다.

오늘날 이 땅에 목사는 많다. 그러나 목회와 삶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 목회자를 찾기 힘든 세상이다. 8000여명의 목사가 속한 감리교회에서도 이런 목회자는 손꼽기조차 쉽지않고 매우 드물다. 혹은 진보진영에 속했고 나름대로 운동권이라고 칭함을 받는 목사들은 적지 않으나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보수적인 목회와 설교로 일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언론과 방송은 종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이주현 목사의 생각이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더구나 권력을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로서 언론과 방송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하니 자금 이주현 목사는 이 땅의 언론과 방송을 대상으로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목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주현 목사는 경기 포천 출신으로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 1994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가 된 뒤 강원 평창, 충남 태안, 경기 이천 등에서 농촌교회 담임목회를 하다 1998년 수원 매원교회에 부목사로 부임한 후 언론시민운동에 앞장서, 현재 경기민언련 공동대표로 지금까지 수원, 인천지역에서 활발한 언론시민운동을 펼쳐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당당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언론, #언론비평, #민언련,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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