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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변호사 트위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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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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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5선 출신 박찬종 변호사가 사상 최악의 금융비리 사태로 드러나고 있는 부산저축은행그룹 핵심 임원들의 변호를 맡았다가 예금 피해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손을 뗀 법무법인(로펌) '바른'에 대해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 소속 변호사 4명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 김양 부회장, 김민영 부산저축은행 대표 등의 소송대리에 나섰다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사건 수임 후 예금 피해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26일 서울중앙지법 제24형사부(재판장 염기창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 회장 등의 첫 공판 준비기일에 참석한 성난 예금 피해자들은 바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변론을 맡은 바른 소속 변호사들을 향해 "돈만 보고 변호를 맡았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고, 재판이 끝난 뒤에는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바른 사무실을 찾아가 강한 항의표시를 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내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다 구속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씨의 무료 변론을 맡아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내는 등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호사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하며 법무법인 바른에게 일침을 가했다.

박 변호사는 "'도둑놈들이 우리 돈으로 낸 수임료를 돌려달라!'고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들이 구속된 임직원들의 변론을 맡은 대형로펌 바른에서 농성하자 변론 포기하다. 거액의 수임료는 검찰이 구속된 자들의 '범죄수익금'으로 압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사회정의 실현이 변호사의 사명이다. 범죄증거를 인멸, 조작하고 범죄인만의 편을 드는 것은 변호사의 사명을 포기하는 것이다"라며 "거액의 수임료 받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임한 대형 로펌이 피해자들의 항의를 받게 된 것을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박찬종, #법무법인 바른, #부산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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