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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철우(62) 경남 함양군수가 구속됐다. 지난 23일 천사령 전 군수에 이어 전·현직 함양군수가 모두 구속돼 함양지역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6일 저녁 광주지방법원 영장전담 곽민섭 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광주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는 지난 25일 이 군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광주지법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 영장 발부는 26일 오후 11시30분경 결정났다.

이철우 군수는 함양 옥매리조트 개발사업자 박아무개(46, 구속)씨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조건으로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박씨는 보해저축은행에서 리조트 건설에 필요한 자금 등 176억 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옥매리조트 개발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추진됐는데, 최근까지 사업과 관련해 기관 협의 단계에 있었다. 보해저축은행은 지난 2월 영업정지됐고, 리조트 개발업체는 부도가 났다. 광주지검은 부당 대출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철우 군수는 검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때 "리조트 건설 사업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뇌물을 받지는 않았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사령 전 함양군수는 박씨로부터 6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지난 23일 구속됐다.

함양군 전·현직 군수가 모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 여부에 관심을 모았는데, 결국 전·현직 군수가 모두 구속됐다. 함양군청 한 공무원은 "충격적이다. 두 전현직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지역민들은 불명예스럽게 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옥매리조트 개발, #지리산째즈, #천사령 전 함양군수, #이철우 함양군수, #광주지방법원, #광주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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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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