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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하천협회와 운하반대교수모임 그리고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와 여러 환경단체 33인이 주축이 되어 1만명 답사운동 '333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죽어가는 4대강을 보기위해 지난 1월 29일 오전 7시 반 교대역으로 달려가 봅니다. 이날 4대강 답사 첫 방문지는 여주 남한강교에서 보이는 바위늪구비 4대강 공사터 입니다. 이 아침부터 강을 두 동강 내기위해 덤프트럭으로 실어오는 흙을 강에 채우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중장비를 댕겨서 잡아보니 저 멀리에도 또 다른 중장비가 쉼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은 흘러야 한다는 책자 들고 서 있으라고 하니 제 영원한 모델 딸내미는 정부 시책에 반대하면 소송당할지도 몰라서인지 얼굴을 가리고 서있네요.

 

 

왼쪽편의 강변은 예전에는 여강길로 자연숲지였으나 지금은 겨울 바람에 모래 바람만 날리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도 이곳에서 자라고 있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서식처로 옮겨졌습니다. 잘 자라고 있는지... 우리가 공사지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덤프트럭은 위협적인 모습으로 흙을 나르고 있습니다.

 

 

점심은 삼강나루 주막(우리나라에 딱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주막 건물)에서 먹었습니다.

 

 

이곳에선 막걸리도 드실 수 있습니다. 맛을 잘 모르겠지만  우리 술 문화의 큰 특징은 주막 문화입니다. 주막에서 술을 직접 빚어 음식과 함께 술을 팔았죠. 이곳 삼강마을은 경상도에서 낙동강을 따라 올라온 부보상이나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문경새재를 넘기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나루터에 위치한 주막이었답니다.

 

위 사진 왼쪽에 있는 나무 울타리 안에 들어가본 딸내미가 발견한 화장실 입니다. 오른쪽 밑에 짚말아논 휴지 대용품 보이시나요.

 

 

회룡포 입구 마을에 있는, '용궁 양조장'에서 막걸리를 맛깔나게 먹는 처자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가면 막걸리 시음도 가능하고 막걸리 만드는 공장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건물이 55년 되었다는데... 2층입니다. 한때 양조장이 지역의 어떤 역활을 했었느지 알 수 있었습니다(1박 2일에도 나왔다네요).

 

멀리 영주, 안동에서 흘러온 내성천이 낙동강에 만나기 전에 크게 휘어지며 생긴 회룡포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갈수기이기도 하지만 내성천 상류 영주댐을 만들고 있어서 물이 급격히 줄기 시작해서 모래톱이 유난히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회룡포 건너편에서 사진 찍고 계시는 선생님 담아 보았습니다.

 

 

답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회룡포 전망대에서 내려와 뿅뿅 다리 재미있게 건너 가고 있습니다.

 

 

다음에 이 답사에 참여했던 우리 아이들이 이곳을 다시 찾아도 이 다리 그리고 이 모래밭이 여전히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번 답사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돌아가면서 느낌을 발표할 때 아무것도 느낀 게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딸내미. 굳이 이번 답사가 왜 중요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딸내미에게 말하지 않아도 초등학교 2학년 아이도 다 알고 있답니다. 무엇이 진리인지를...

 

 

회룡포 넓은 모래톱을 걸어봅니다. 내 발자국을 남기며...

 

그리고 오랜 시간을 걸쳐서 지하 저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화강암 바위가 지각운동으로 인해 융기한 후 오랜 시간 동안 깎여 모래가 되었고, 그 모래들이 내성천을 타고 여기 회룡포에 까지 왔습니다. 이 모래들은 계속해서 흘러 언젠가는 부산 을숙도 넘어 남해까지 가겠죠.

 

 

4대강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이 때에 이 모래가 강과 함께 남해까지 무사히 흘러가길 기원해 봅니다. 낙동강 제 1비경 경천대에서 바라 본 강은 이미 공사장의 모습입니다.

 

 

강변 좌우편은 제방이 높이 쌓여져 있습니다. 그래도 낙동강은 이곳 경천대에서 크게 꺽여지며 동에서 남으로 부산을 향해 나아갑니다. 경천대에서 본 낙조.

 

 

낙단보 가는 길에 보이는 낙동강은 모래무덤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낙동강에서 퍼낸 금빛모래는 이 가을 큰 언덕을 이루고 바람이 불때마다 모래바람이 되고 있고 있습니다. 해는 거의 지고 차는 달리는 상태에서 찍다보니 사진 상태가 안 좋지만 얼마나 이 공사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지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낙단보를 만들기 위해 발파공사 준비 중에 발견된 마애부처님 오른쪽 상단에 발파공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부처님은 천년 만에 4대강 공사 때문에 깨어나셨지만 지금 이 곳에 모습에 마음이 아프시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생명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반대하고 있는데... 무시하고 진행하는 이 정권과 토건 세력들 이 밤에도 쉬지않고 중장비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강산을 파헤치면서...

 

 

4대강 답사 신청은 이 곳에서 하시면 됩니다. 단돈 만원 참 착한 가격이죠... http://cafe.daum.net/go4rivers

 

2월 12/19/26일날 진행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http://blog.naver.com/kairail/100121147174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4대강답사, #회룡포, #경천대, #낙단보, #333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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