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단행했다.

 

구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에릭 슈미트 CEO가 물러나고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를 새로운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지는 오는 4월부터 CEO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구글이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CEO 교체를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8년 구글을 만든 동갑내기 친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2001년 슈미트를 CEO로 영입했다. IT기업 노벨의 CEO였던 슈미트는 당시만 해도 벤처기업이었던 구글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페이지와 브린의 풍부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슈미트의 경영 능력을 만나 더욱 빛을 발했고 이들 '삼각편대'가 이끄는 구글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직원 수 2만 4000여 명의 인터넷 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이처럼 잘나가던 구글이 갑작스레 CEO를 교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나타내자 슈미트는 "구글이 커지면서 단순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새 경영구도를 예전부터 의논해왔으며 지금이 경영구도를 바꿀 시기"라고 밝혔다.

 

비록 슈미트는 CEO에서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회사의 방향은 페이지, 브린과 함께 협의할 것"이라며 구글의 이사회 회장으로서 대외업무와 고문 등을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구글이 최근 인터넷 업계를 휩쓸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열풍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마크 주커버그가 이끄는 페이스북이 거침없이 성장하는 반면에 구글은 최근 들어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 느려지고 있다.

 

또한 공동창업자인 브린 역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프로젝트 개발을 맡게 되면서 구글은 사실상 페이지의 '1인 체제'가 되었다는 평가다. 페이지는 슈미트가 구글에 오기 전까지 CEO를 맡은 경험이 있다.

 

구글을 일궈낸 페이지가 다시 CEO로 복귀하면서 '겁 없는 신인' 페이스북의 주커버그와 펼칠 맞대결이 주목된다.


태그:#구글, #래리 페이지, #에릭 슈미트, #세르게이 브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