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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 보령시지부가 불의의 사고로 투병 중인 동료 직원을 돕기 위해 정성을 모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공노 보령시지부(지부장 김학열)는 지난 3일 보령시청 지역경제과에 근무하는 김유미(29·여)씨가 입원해 있는 수원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성금모금은 지난달 12일부터 29일까지 이뤄졌으며 모두 480명의 조합원이 1만 원 이상 자율모금을 통해 1255만7000원을 모금했다.

 

전공노 보령시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유미씨는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세 살배기 아이가 타고 있는 상태로 주차돼 있던 1톤 트럭이 언덕에서 뒤로 밀리는 것을 보고 몸으로 그 차를 막아서 자신은 척추와 폐가 심하게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지만, 아이는 무사히 구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렬 지부장은 "김유미 조합원은 당시에 차에 타고 있던 어린 자녀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장기간 투병으로 인한 엄청난 수술비와 치료비 부담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성금을 전달하던 당일 김유미 조합원이 수술 중이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보았다"며 "동료직원 및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유미씨의 남편 이수남(38)씨는 5일 전화통화에서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쳐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도움을 주신 동료 직원들에게 뭐라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유미씨의 완치를 위해서는 장기간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성금이나 헌혈증 등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속적인 후원이 절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 보령신문에도 같이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보령시, #공무원노조, #투병, #모정, #보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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