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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방 팩은 100%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서 만든 겁니다. 한방의 좋은 성분을 피부에 양보하면 '꿀 피부'가 되는 건 당연하죠!"

지난 14일 낮 충북 제천의 한방바이오엑스포 행사장. '한방 팩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가한 15명의 관람객이 강사 이정화(29)씨의 설명에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귀를 모은다. 지난달 16일 엑스포 개막 이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두 시간 간격으로 총 다섯 차례 열리는 이 체험행사는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몰려, 미리 줄 서 있지 않으면 '선착순 15명'에 들어가기 힘들다. 그래서 관람객이 늘어나는 주말에는 하루 아홉 차례로 횟수를 늘린다.

"미백에는 어떤 가루가 좋아요?"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여드름에 제일 효과 있는 한방 팩은 뭔가요?"

 강사 이정화씨가 한방팩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방팩 강사 이정화씨가 한방팩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윤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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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가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전에 수강생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20대 여성, 건조한 피부가 고민인 40대 주부 등 관심도 다양하다. 강사 이 씨는 "한방 팩은 보습, 미백, 트러블 진정 작용 등에 다 좋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넓은 교육용 탁자 위에는 4가지 종류의 한방 가루와 2가지 종류의 오일 병이 놓여 있다. 라벤더 아로마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드름과 아토피 피부에 좋고 피부 가려움증을 진정시키는 작용도 있다고 이 씨는 설명했다.  또 녹두는 여드름과 지성 피부에 좋고 각질 제거에도 쓰인다. 감초는 피부진정과 미백효과, 쌀겨는 각질제거, 보습에 좋고 삼백초는 여드름 등 트러블 피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여러분 각자의 피부 특성에 맞게 필요한 재료를 선택해서 한방 팩을 만드시면 됩니다."

한방 팩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준비된 용기에 먼저 라벤더 오일과 포도씨 오일 5방울을 떨어뜨리고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한방분말은 2스푼, 다른 분말들은 1스푼씩을 넣어 섞는다. 잘 섞은 한방분말가루에 정제된 물이나 우유를 적당량 부어 더 섞어주면 한방 팩 만들기 끝!

이 때 꿀을 같이 섞으면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좋다고 한다. 하지만 여드름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꿀 대신 요플레를 넣으라고 이 씨는 덧붙였다. 반죽은 손에 발랐을 때 흐르지 않을 정도로 질척한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 얼굴에 팩을 바를 때는 두껍게 발라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간은 10~15분 정도가 적당한데, 더 많은 시간을 한다고 해서 팩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방팩을 만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
▲ 한방팩 한방팩을 만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
ⓒ 윤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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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을 한 다음엔 물로 깨끗이 씻고 화장수로 피부 결을 정돈하면 된다. 한방 팩은 수분공급, 영양보충, 보습작용, 각질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해주면 탱탱하고 매끄러운 '꿀 피부'를 가질 수 있다고 이 씨는 거듭 강조했다.

한방 팩을 직접 만들어 본 이혜선(30, 제천)씨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며 "집에서 자주 만들어 쓸 수 있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엑스포에 길거리 타악 공연단으로 참가하고 있는 한 40대 여성은 "공연을 하려면 두꺼운 화장을 하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기는데 여기 들러 한방 팩을 하니 잘 가라앉아 자주 온다"고 말했다.

피부 미인이 되려면 생활습관도 바꾸자

아무리 좋은 팩을 써도 평소 생활 습관이 엉망이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탄력적이고 윤기 나는 피부를 원한다면 일상생활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한방엑스포의 피부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은 청결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외출을 하고 돌아왔을 때 손을 꼭 먼저 씻고 난 후 얼굴을 만지는 것이 좋다. 사람의 손에는 세균과 먼지가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손을 씻지 않고 세안한다면 피부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식습관 또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면 줄이는 게 좋다. 가공된 식품은 당분이 높고 화학첨가물이 많아 피부 미용과 건강에 모두 좋지 않다.

또 두터운 메이크업은 피하는 게 좋다. 화장을 너무 두텁게 하면 피부의 숨구멍을 막아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얇고 촉촉한 화장'이 이상적이다. 물이 피부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 하루에 1.5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면 피부가 확실히 촉촉해진다고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여기저기서 가동되기 시작한 난방기는 피부의 적.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다. 그러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노화가 촉진된다. 난방 온도를 너무 높이지 말고 실내외 온도 차가 크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팩 만들기에 들어가는 재료
▲ 한방팩 한방팩 만들기에 들어가는 재료
ⓒ 윤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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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팩 만들기

재료 (50g기준)
: 한방분말 (삼백초, 녹두, 쌀겨, 감초 등) 40~50g
  보습제 (글리세린, 히아루론산 등) 2~5g
   식물성오일 (포도씨, 올리브, 호호바 등) 2~5g
   에센셜오일 (라벤더, 티트리, 로즈 등) 3~5방울
   물 (정제수, 플로럴 워터 등) 적당량

만드는 방법
  1. 손, 용기, 도구를 소독한다.
  2. 원형 볼에 한방분말을 계량한다.
  3. 2에 보습제, 식물성오일, 에센셜오일을 계량한다.
  4. 3을 잘 섞어 준다.
  5. 용기에 담는다

사용 및 보관방법
 : 1회 사용분말 양(큰 스푼 1~2정도)을 원형 볼에 계량 후 적당량의 물(정제수, 플로럴
   워터 등)을 첨가하며 잘 섞어 원하는 농도를 맞춘다. 붓이나 손으로 얼굴에 도포한 후
   10~15분이 지나 굳으면 미온수로 닦아 낸다. 마지막 헹굼 물은 차가운 물로 마무리 후
   스킨으로 정돈한다.
   사용하고 남은 한방 팩 분말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다 1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온라인 미디어 <단비뉴스> (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방팩, #한방바이오엑스포, #윤성혜, #피부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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