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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당진, 예상과 홍성 등지의 임야에서 자생하는 고유품종인 육송 100여만 그루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 곤파스에 부러진 육송 서산,태안당진, 예상과 홍성 등지의 임야에서 자생하는 고유품종인 육송 100여만 그루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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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전남 신안군 등 모두 7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 대통령이 재가함에 따라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홍성군, 예산군, 당진군, 전남 신안군 등 모두 7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피해복구를 위한 국비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재난'으로 안해 국가의 안녕과 사회질서의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효과적인 수습과 복구를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모두 1189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어 복구비로 1121억 원(국고 941억 원, 지방비 29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특별재난지역은 일반지역 피해규모의 2.5배 이상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복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비를 추가지원해준다.

서산천수만간척지에서 백수현상으로 말라버린 벼이삭을 붙잡고 농민이 허탈해 하고 있다.
벼백수현상은 천수만 간척지 2000만여평의 논에서 나타나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 말라버린 벼이삭 서산천수만간척지에서 백수현상으로 말라버린 벼이삭을 붙잡고 농민이 허탈해 하고 있다. 벼백수현상은 천수만 간척지 2000만여평의 논에서 나타나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 안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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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각 지역의 피해상황은 서산시 421억 원, 홍성군 76억 원, 태안군 335억 원, 당진군 124억 원, 경기도 화성시 105억 원, 전남 신안군 58억 원이나 서산시의 경우 벼 백수 피해만해도 600억 원이 넘고 사과, 배 등 과실과 과수나무, 인삼밭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피해액은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현상은 각 지역이 거의 같은 상황이어 실제 피해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힌 것의 3배가 넘는 5000억 원 정도이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다.

서산시 부석면  서산간척지 인근 지역 가로수가 백수현상으로 잎이 말라 마치 겨울나무를 연상시키고 있다.
▲ 잎이 겨울나무 처럼 말라버린 가로수 서산시 부석면 서산간척지 인근 지역 가로수가 백수현상으로 잎이 말라 마치 겨울나무를 연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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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산과 태안지역의 경우, 조경업자들과 농민들이 육송을 논과 밭에 소득작목으로 가꾸고 있다가 수백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는 피해조사에서 조차 제외되어 피해보상 등을 해 주지 않을 경우 이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세우고 있어 향후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서산과 태안, 홍성, 당진, 예산 등지의 임야에서 적어도 100만수 이상의 육송이 부러지거나 뿌리 채 뽑혀 피해액이 1조 원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도 피해조사에서 제외되어 산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일순(64,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씨는 "자연재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피해농민 등에게 피해보상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해도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것처럼 개인피해보상 등은 거의 없고 다만 주택이 반파나 전파됐을 경우 규정에 따른 보상금이 나가는 외에는 과수피해나 벼 피해 등 농작물과 개인 시설물에 대한 보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농작물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종자대나 농약대금 정도 지원하는 것에 그친다"고 말했다.       


태그:#곤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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