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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춘천마임축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작은 축제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임을 사랑하는 예술인과 춘천 시민들의 노력으로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성장했다. 세계 3대 마임축제는 영국 런던마임축제, 프랑스 미모스마임축제와 춘천 마임축제가 있다.

영국런던마임축제

영국 런던마임축제(London International Mime Festival)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공연축제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마임축제는 1977년 첫 축제를 시작으로 83년과 86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매년 1월에 시작했다. 런던의 바비칸, BAC, 퀸 엘리자베스홀, SBC 등 런던 유수의 극장에서 펼쳐진다. 마임축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평균 유료 관객 동원이 85%를 웃도는 세계적인 축제다.

일반적으로 마임하면 떠오르는 마르셀 마르소의 판토마임만이 아닌 신체연극, 비주얼 연극, 움직임연극, 오브제 연극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수용하고 있다. 한국마임의 1세대인 유진규가 이끄는 '유진규네 몸짓' <빈손>이 지난 2006년 런던마임축제에 공식 초청되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적도 있다.

2000년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 2001년 폴란드 마임축제, 2002년 몽골 마임축제, 2003년 벨기에 국제 마임축제 등 해외 축제 초청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런던마임축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작품으로 발돋움 하는 기회를 모색하였다.

오프닝 공연인 Oper Opis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 2010 영국 런던마임축제 오프닝 공연인 Oper Opis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 런던마임축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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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모스마임축제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마임 축제 중의 하나인 '국제마임 페스티발 미모스 마임축제'(이하 미모스 마임축제)는 매년 8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7일간 열린다. 미모스 마임축제는 작품의 우수성이 보장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작은 도시의 사람들을 함께 묶을 수 있는 축제만이 갖는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페리그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OFF 시스템을 이용하여 즉흥작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실내에서는 물론 도시의 모든 거리와 시내 정원에서도 크고 작은 행위가 쉬지 않고 펼쳐진다. 또한 컨퍼런스, 실습, 전시, 비디오 상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마임을 대중화 시키고 있다.

마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 프랑스 미모스마임축제 마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 프랑스 미모스마이축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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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의 행사로 출발하여 1995년 해외 마임단체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명칭을 춘천마임축제로 바꾸었다. 춘천마임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마임협의회·춘천시·춘천문화방송 등이 주최한다.

해마다 5월 마지막 주부터 8일간 마임의 대중화와 마임예술의 발전을 주제로 하여 열린다. 2007년~2010년까지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었다. '마임은 마음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말이 없이 몸과 움직임으로 소통하는 춘천마임축제는 순수예술의 영역을 넘어 대중이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열림의 장으로 성장했다.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있던 마임이라는 공연 영역이 마임이스트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대중들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거리공연을 통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배우와 관객이 하나되고 있다.
▲ 2010 춘천마임축제 거리공연을 통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배우와 관객이 하나되고 있다.
ⓒ 김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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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는 4회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를 받는 등 공연예술축제의 살아있는 신화를 써가고 있다. 그러나 춘천마임축제가 세계3대 마임축제로서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조윤숙(25)씨는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아직 마임이 어렵게 느껴진다"며 "지역 시민이 모두 참여하고 함께 축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축제기간뿐 아니라 축제 전 후로도 축제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춘천 마임축제의 개선점으로 이유정(22)씨는 "교통편이 불편하고, 셔틀버스가 더 증편되길 바란다"는 의견과 "편의시설과 주차시설이 좀 더 확충되었으면 좋겠다"는 오주현(38)씨의 의견이 있었다.

춘천 마임축제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왔다. 22회째인 춘천 마임축제가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외양적 발전도 중요하겠지만 세심한 배려들도 필요하다. 앞으로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춘천 마임 축제가 성숙한 문화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김민지 김영수 김주환 김태관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인터넷 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 인터넷 판에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세계3대마임축제, #춘천마임축제,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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