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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받은 자 : 어제 5월20일은 '세계인의 날'. 시청 및 광장 일대에는 세계인의 날 행사로 북적였다. '우리는 하나'라며 주황색 옷 맞춰 입은 이들 (청계천 걷기 행사를 한 언어통역봉사 'BBB 운동' 기념품이 주황색 옷이었다), 검은 우산 나눠입은 이들이 (시청 '세계인의 날' 나눠진 기념품은 검은 우산 및 파란색 수건 등) 법무부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정운찬 국무총리의 기념사와 유공자 홍보영상을 보고 축제 공연을 즐겼다. 초대장을 받은 이들이거나 행사 안내를 받아 미리 행사 신청을 이들이었다.

명단을 확인중이다.
▲ 세계인의 날 행사중인 시청광장 명단을 확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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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수건, 우산, 모자 등
▲ 세계인의 날 기념품 -수건, 우산, 모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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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같은 날. 서울,대구,청주 등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는 조촐한 집회가 있었다. "STOP CRACK DWON(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을 중단하라)'을 외치며 이주노동자지킴이, 이주노동자운동가와 학생들이 마음을 모았다. 초대장을 받지 못했더라도 환영하는 이 하나 없어도 출입국관리소 앞에서 이들은 은박 자리를 깔고 안자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 행동'을 주제로 공동 성명서 발표했다.

미셸(이주노조, 필리핀) "우리는 꿈꿀 자유도 없는가"
▲ 이주민의 권리 짓밟는 세계인의 날 규탄 집회 미셸(이주노조, 필리핀) "우리는 꿈꿀 자유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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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드넓은 잔디밭, 그야말로 초대받지 못한 자,신청 하지 못한 자는 파란띠 밖에서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느니. 그런데 초대 받고도 안 온 이들은 무엇인가. 텅 빈 부스는 무엇이며, 초대받은 코스트코, 네일아트 부스는  '세계인인의 날'과 무슨 관계인가. 미국 창고식 마트인 '코스트코'는 회원접수 중이었고, 네일아트는 무료로 네일아트 시술을 해 주었다. 그 외에는 한산하거나 아예 비어있는 상황. 파란띠 바깥 상황도 마찬가지인데 그토록 광장을 사용하고 싶어라 하는 측에는 인색하던 그 광장이 파란띠 이외의 부분은  한산하기 그지 없다.
파란띠 안에 좌석은 300여석이나 될까
▲ 기념품 뒤로 좌석에 앉는 이들 파란띠 안에 좌석은 300여석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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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허허한 초대라면 거절하고 말겠다? 그것 괜찮아 보인다.

초대를 받지 못하거나, 당일 행사를 찾은 이는 파란띠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 파란띠 밖 허허한 드넓은 광장 초대를 받지 못하거나, 당일 행사를 찾은 이는 파란띠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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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서 자신의 권익을 주장하고 있지나 않을까.
▲ 비어있는 부스 어느 곳에서 자신의 권익을 주장하고 있지나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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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받지 못한 자, 아니 초대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이들은 오늘도 어느 곳에서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을지 모른다. 초대장이 필요없은 곳에서 말이다. 그 곳이 열린 광장 아니겠는가.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이것이 진정한 '세계인의 날'행사
▲ 출입국관리소 앞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이것이 진정한 '세계인의 날'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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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태그:#세계인의 날, #이주민노동자, #닫힌광장, #열린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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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 중에도 인권을 생활화하는 인권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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