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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북한강 최상류 화천천 둔치에서 산천어 소망지(所望紙)태우기 행사가 있었다.

 

이 소망지는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화천에서 축제기간 동안 1만7천여개의 산천어등을 도심지에 달아 불을 밝히고, 대형 산천어등에 개별 소망을 적어 달게 해 한 해 소원을 기원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23일간의 산천어 축제기간 동안 130만명의 관광객 중 30만명이 넘는 인원이 1년 동안의 소망을 적어 이곳에 붙였다.

 

개별 소망을 기록한 내용도 가지가지다. '새해에는 닌텐도를 갖게 해 주세요', '반장이 되게 해 주세요', '공부 못해도 엄마가 야단 안치게 해 주세요' 정도의 글은 그나마 평범한 가정 아이들의 소망이다.

 

그러나 가슴이 찡한 글도 눈에 보인다. '엄마와 함께 살게 해주세요', '커서 공장 사장되어서 리무진 타게 해 주세요', '가족과 함께 살게 해 주세요'.

 

천사의 집인 시설 아이들의 글귀이다. 장엄하게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참여한 30만명의 소중한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해 본다.

 


태그:#화천, #화천군, #산천어, #산천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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