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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수원시장이 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6.2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시점에서 터진 의혹이라 선거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8일 밤 MBC <뉴스데스크>는, 김용서 수원시장이 사업가 김모씨한테 향응을 제공받았고 대신 사업가 김씨는 수원시로부터 개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경기도 분당 경찰서가 수사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개발이 제한돼 있던 수원시 고색동 일대의 땅 1만2천여㎡를 사들였으며, 3개월 뒤 수원시가 이 땅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을 풀었다. 그러자 김씨가 3.3㎡당 2백만 원를 사들인 땅값은 4백만 원으로 2배나 뛰어 올랐다.

 

경찰은 워낙 논이었던 이곳은 공군비행장 근처인 비행안전구역으로 극심한 소음 때문에 말을 기를 수 없는데도 수원시 권선구청이 지난해 11월 김씨에게 승마장 허가를 내준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원시청 공무원은 관련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조만간 김 시장을 소환해 향응 등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뉴스는 덧붙였다.

 

김용서 시장 3선 도전 앞두고 의혹 전개 주목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9일 지역 사회에서는 사건의 향방에 대해 주목하며 다양한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김 시장은 지난 3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어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비리 의혹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지역의 한 중진 정치인은 "언론에 나온 김씨는 워낙 김 시장하고 형님, 동생하며 지냈고 후원도 많이 했던 사람"이라며 "그 양반이 고색동 쪽에 갑자기 땅을 사들인 게 좀 이상하다는 소문도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리 혐의에 대한 수원시장의 의견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래헌 수원시 비서실장은 "시장께서도 황당해 하고 있다"면서 "(뉴스에 나온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뜻밖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 기호2번 염태영 선거사무소는 공보담당 명의의 논평에서 "이번에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씨는 수원시장과 해외를 가장 많이 다녀온 인사로, 속된말로 수원시장의 '쌈짓돈 관리자'라는 소문이 무성했었다"면서 "경찰은 이번 의혹이 과거와 같은 도마뱀 꼬리자르기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시장의 초선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낸 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이중화 전 팔달구청장은 "상사로 모셨던 입장에서 안타깝다"면서 "그게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 다른 말씀은 드릴 게 없다"고 짧게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용서, #수원시장, #비리, #염태영, #이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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