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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자연산 회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 여수 돌산도다. 바닷가마을에는 분위기 좋은 식당들이 해안을 따라 즐비하다.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1984년 돌산대교가 준공되어 여수반도와 이어져 있다. 해안 일주도로의 바다풍경도 정말 아름답다.

 

섬마을에서 즐기는 자연산 회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돌산도 대율마을 선창가 포구로 들어섰다. 맑고 짙푸른 바다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주인장이 돌산 앞바다에서 직접 생선을 잡아다 판매한다는 바닷가선창횟집이다.

 

화려하지 않은 단출한 상차림이지만 정말 실속이 있다. 싱싱한 해산물들만 선보였다. 부드럽게 삶아낸 문어와 식감이 유별난 소라, 알아주는 국물 맛의 홍합탕 등이 맛을 자랑한다.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생미역 초무침도 좋다.

 

수온이 찬 바다에서만 나온다는 털게는 몸 전체가 털로 덮여있다. 바닷물이 차가워져야 제맛이 난다더니 쪄서 내놓았는데 맛이 꽃게와 엇비슷했다.

 

창밖에는 푸른 바다와 밝은 햇살이 눈부시다. 자연산회는 감성돔과 깔따구(농어)라고 했다. 회가 어찌나 싱싱한지 살아있는 느낌에 신선한 맛이 보인다. 차려놓은 상 위로 햇살이 한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쫀득함이 아주 강하다. 식감도 도드라진다. 돌산갓 이파리에 자연산회 쌈을 했다. 상추쌈과는 그 근본이 달랐다. 감히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났다.

 

"이거 너무 좋은데요."

 

돌산갓 이파리와 자연산회의 환상적인 궁합에 모두들 한목소리를 냈다. 너무 좋다고, 너무 맛있다고. 갓 이파리에 싸먹는 자연산회 맛이 너무 좋다. 한잔 술을 곁들이면 회 맛은 훨씬 좋아진다. 쫀득한 식감이 도드라진 회 한 점에 바다향이 가득하다. 그 신선한 자연의 맛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매운탕 맛도 덩달아 좋았다. 대율마을 선창가에 정박해있는 한가로운 어선들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여러 음식점을 다녀봤지만 회 맛은 어느 음식점 못지않았다. 돌산 갓 이파리에 싸먹었던 자연산 회 맛은 쉬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연산회, #돌산도, #돌산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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