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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을 펴낸 민족문제연구소가, 우리 사회  일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 후보 자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연좌제 적용은 야만적"이라고 비판해 관심을 끈다.

민족문제 연구소 박한용 연구실장은 14일, 친일인명사전에 포함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대표에게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것도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아시다시피 선친에게 있었던 흠결은 도덕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후손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좌제로 적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우리는 이미 6·25 부역혐의자 처리문제로 연좌제가 적용돼서 수많은 불행을 겪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연좌제는 전 근대적인 야만적인 인식이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실장은 "공인으로서 (부친의)그러한 과거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스스로 어떻게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은 공인이 가져야 할 역사적 안목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공은 받아들이겠지만 과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취사선택하는 태도는 공인으로서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윤평중 한신대 교수가 <동아일보> 칼럼에서 "박정희는 피라미 친일파에 불과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박 실장은 "박정희는 피라미가 아니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이 부분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시사프로에 출연한 박 실장은 "가장 큰 오해가 있는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군 소위인데 피라미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면서 "소위 문제를 대한민국 소위하고 같이 봐선 안된다. 황군 소위이고 천황의 소위다. 일제 식민지시대 군국주의 때는 군인이 최고이던 시대고 나라였다. 소위 이상이 고등관이고 군수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교사를 하던 당시 교사는 조선인으로서 대단히 존경받는 직업이었다. 이 분은 군대를 갈 이유도 없고 갈 나이도 지났다. 당시 교사라는 것은 그 당시 엘리트다. 사리판단이 된 분"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1939년도에 만주군관학교에 지원했을 때 만주에 있는 일본 관동군과 만주군이 합동으로 거기에 있는 천여명의 조선인과 중국인으로 이뤄진 마지막 항일 독립군인 동북항일연군을 소탕하기 위해서 제3차 동변도 치안숙청사업을 하고 있었다. 일명 진드기 작전이다. 완전히 섬멸시키는 작전이다. 이것이 대대적으로 국내와 만주에 보도되고 있었다. 이 시기에 지식인이 만주군관학교에 지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45년 8월 15일 현재, 일본군 예비역 소위에 만주국 협력 중위였다. 그리고 1941년 12월 임시정부는 일본과 만주군에 선전포고를 했다. 적국 장교였다. 그래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8·15 해방을 맞이하지 못하고 패전을 맞이한 패전장교였다. 그렇기 때문에 부하였던 중국군인에 의해서 무장해제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태그:#친일인명사전, #연좌제 , #동북항일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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