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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은 꿈을 꾸지만 막연하기만 하다. 때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 꿈을 옥죄어오기도 한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될 것인가, 내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 그보다 먼저 내게 꿈이 있기는 한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 빠져든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아이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점에서 이번 연극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연극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
▲ 재밌는 표정을 지어보자! 연극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
ⓒ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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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에 위치한 대안중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는 지난 8월 31일~9월 4일 4박5일간 전남 보성에 위치한 연극촌 '연바람'(대표 오성완)에서 배우 훈련에 필요한 연기력과 무대 움직임 등 종합창작실습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화술·발음·발성·호흡, 대사의 이해, 음성연기를 위한 소리 훈련과 테크닉 수업을 병행했다.

이당금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모습
▲ 몸짓을 통한 자기 표현 이당금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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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학교가 아닌 대안학교를 선택한 학생들의 생각은 창의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연을 지닌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워크숍을 통해 진로에 대한 고민, 부모님과 소통 문제, 성적에 대한 중압감, 이성교제나 왕따와 같은 친우관계 등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화술·움직임·공간표현 등 연극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꿈을 표현하고 이를 친구들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또한 프로젝트 기간 중 받은 교육과 실습을 바탕으로 작품을 직접 만들어 리허설을 하고 발표도 했으며, 요가와 간단한 안무 등 연극과 관련한 예능을 배우는 시간도 있었다.

극단대표인 오성완 선생님과 함께하는 장면
▲ 시선과 연극기법을 배우는 모습 극단대표인 오성완 선생님과 함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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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는 연극무대와 연극교육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당금, 오성완, 김명대씨가 맡아주셨으며, 한국 유일의 부토 극단인 '천공요람' 대표 서승아씨가 부토의 움직임에 대해 지도해 주었다. 부토의 움직임을 맡은 서승아씨는 주로 연극인이나 대학생 등 성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 중학생은 처음이라 긴장도 했지만 '전문적으로 훈련받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한 진정성'을 칭찬해 주었다. 또한 지리산 가수라 불리우는 고명숙씨의 멋진 노랫소리에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서승아 선생님과 함께 야외 수업 장면
▲ 부토의 움직임에 대한 수업 서승아 선생님과 함께 야외 수업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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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장면
▲ 작품을 만들어보는 모습(부토) 부토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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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극 프로젝트를 통해 종합적인 짓(몸짓, 숨짓 등 모든 활동)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짓으로 나를 이해하고 우리를 포함한 모든 사물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프로젝트를 마치며 한 학생은 '처음엔 내 목소리도 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재밌게 잘 할 수 있어요'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당금, 서승아, 고명숙 선생님과 함께
▲ 수업을 마치고 기념사진 이당금, 서승아, 고명숙 선생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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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부토' 관련 참고 사이트: http://www.butoh.co.kr



태그:#대안학교, #성지송학중, #연극캠프, #부토, #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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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중학교(대안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육을 누구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작은 학교지만 어느학교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얘기하고 자랑하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글은 학교와 교육 그리고 환경에 관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물론 능력이 된다면 더 많은 분야에도 다양하게 넓혀가고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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