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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고 있다.
 22일 밤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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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이 영상을 보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이 영상을 보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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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이미정·정애진 씨가 고인의 넋을 기리는 '신칼대신무'를 추고 있다.
 무용가 이미정·정애진 씨가 고인의 넋을 기리는 '신칼대신무'를 추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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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뜻을 이루겠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을 하루 앞둔 22일 밤 서대전시민공원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분향소 옆에 마련된 무대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모습의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고, 시민들은 촛불을 손에 들고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문화제를 이어갔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강산 시인은 추모시를 통해 "선생님, 당신 떠나는 지금, 당신의 심장과 함께 시계가 멈추어 버렸습니다"라고 고인의 서거를 애통해 했다. 그는 또 "그러나 우리는 그 주검 앞에서 눈물 훔치며 일어섭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당신의 새벽 시간을 더듬어 부서진 시계를 들고 일어섭니다"라고 고인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어 정경희씨와 이준민씨가 '직녀에게'와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불렀고, 시민들은 촛불을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함께 불렀다. 또한 '김대중이 살아온 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됐고, 시민들은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고인의 서거를 애통해 하는 각계각층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김해봉 원불교대전충남교구장은 "슬프도다 위인의 서거 소식이여! 불굴의 의지는 하늘을 찌르고, 나라 사랑의 마음은 태양보다 뜨거웠으며, 평화에 대한 열정은 세계의 광명보다 밝았도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용우 보문감리교회 목사도 추도사를 통해 "역사적인 평화적 정권교체, 남북화해의 평화의 지평 열으시며, 드넓은 가슴으로 사랑과 용서와 화해로 평화와 생명이 물결치게 한 님이시여! 이제 님은 갔어도 휘모리 장단 맞추어 남은 우리, 님의 뜻 받들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악의 편에 서지 아니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며 약한자의 이웃으로 분단을 넘어 화해와 용서의 평화통일 이루어 님의 영전에 환한 웃음으로 드리겠습니다. 꼭 이루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선병렬 민주당대전시당 위원장은 "님의 아픔은 이 땅의 오늘, 다시 퇴행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고통이었고, 님의 눈물은 이 땅의 오늘, 민초들의 멈출 수 없는 한숨과 탄식이었다"면서 "그 아픔과 그 눈물의 의미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넋을 기리는 무용가 윤현정님의 '살풀이'와 이미정·정애진씨의 '신칼대신무'가 공연됐고, 소프라노 정지영씨의 추모노래 공연, 그리고 서예가 김진호 선생의 '푸른솔, 평등의 땅'이라는 대형 붓글씨 쓰기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추모제의 마지막에는 어랑어랑재즈그룹과 함께 시민들이 모두 촛불을 들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특히, 시민들은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촛불을 하늘 높이 들면서 "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뜻을 이루겠습니다"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한편,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대전충남 20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조문에 나선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조문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2일 밤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합장을 하고 있다.
 22일 밤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합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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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넋을 기리는 무용가 윤현정 님의 '살풀이' 공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넋을 기리는 무용가 윤현정 님의 '살풀이' 공연.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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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서대전시민공원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서대전시민공원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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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대중, #김대중대통령서거, #대전시민추모제, #서대전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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