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08년 18대 총선에서 25세에서 29세의 투표율은 24.2%로 연령대별 투표율에서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2007년 대선에서도 투표율은 42.9%로 전체 투표율 63.2%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20대의 투표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정치인들은 20대를 선거공략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이로인해 정책순위에서도 20대를 위한 정책들은 밀리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한양대 겸임교수 김용민은 최근 언론에 올린 기고문에서 "더 이상 20대에게 희망은 없다"며 20대의 정치참여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참여연대에서는 20대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자 6월 29일부터 2주간 '서울시장 채용공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대가 원하는 정치인을 제시하고, 20대의 요구가 담긴 채용공고를 한다는 목적하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에서 지역운동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마포구 성미산마을을 방문해 풀뿌리 지역자치활동을 살펴봤고, 서울시의회가 어떻게 정책을 생산하고 있는지에 대해 홍기돈 현 서울시의원 보좌관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2002년 지방선거에서 26세의 나이로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된 김혜련 전 고양시 시의원의 강연회를 통해 20대의 정치참여와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오승현 동북민우회 사무국장으로부터 지방자치 모니터링에 대해 배웠고, 서울시 의회 정례회의를 방청하며 실제 의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활동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서울시장 채용공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20대의 대학생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나올 서울시장 후보상을 만드는 작업을 전개해나갔다. 정책과제를 주거, 문화, 등록금, 교통, 시민정치, 파트타임 6개의 분과로 나눠서 20대가 바라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또한, 서울시장의 자격요건으로 시민들과 공감, 소통을 통해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내고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자로 설정했다.

 

20대의 이러한 행동들이 현재 정치지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한 방울이 모여서 바위에 구멍을 내듯 20대의 작은 움직임들이 점차 활성화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문화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한 단계 도약에 주춧돌이 되길 기대해본다.

 

서울시장 채용공고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채용공고문은 7월 10일 완성되며, 블로그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ph20.egloos.com)


태그:#서울시장, #정치참여, #20대, #채용공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