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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민들이 경남도교육청에 뿔이 났다. 지금까지 남해지역 고3 수험생들은 진주에 가서 대입 수능시험을 치러왔는데, 남해군민들은 남해에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남해 수능시험장 유치위원회(아래 남해유치위, 집행위원장 박춘식)는 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하고, 2만 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지를 전달했다. 남해유치위는 지난 6월 모임을 구성해 서명운동에 이어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에 펼침막을 다는 등 대대적인 수능 시험장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천지역 수험생들도 진주에서 시험을 치러왔다. 이에 사천지역 주민들도 사천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당초 경남도교육청은 남해와 사천을 묶어 사천지역에 4개소의 시험장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지난 6월 25일 그 중 2개 소를 창선면(남해)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6월 25일 남해유치위와 간담회 때 박춘효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도교육청에서는 남해군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행 지침을 위배하지 않는 테두리 안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선지역에 2개 소의 시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남해유치위는 경남도교육청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경남도교육청에서 창선면 2개 소에만 수능 시험장을 설치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지역의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제안이라며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해 도저히 도교육청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춘식 집행위원장은 "남해와 삼천포 지역을 연계해서 창선에만 시험장을 설치하는 것은 기존에 진주에서 시험을 보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최소한 남해읍과 창선에 각각 한 곳의 수능 시험장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능 시험장 설치는 교육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는데도 '지침' 운운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남해군 수능 시험장 유치는 교육 평등권 차원에서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면서 "시험장 설치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수능 시험장, #남해군,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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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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