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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도 마임공연은 계속 됐다. 30일 5시 춘천시 공지천 우다마리에서 프랑스 극단 레트로몽이 '허공과 하나되어'를 공연했다. 개막식에 이어 선보인 공중안무는 다른 팀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의 무대였다. 허공에서 표현하는 몸짓을 관객들도 객석이 없는 잔디밭에서 편하게 누워서 볼 수 있었다.

 

세 명의 여성이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조형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허공에 만들어진 사각뿔은 그들과 마치 한 몸 같았다. 줄에 매달리고, 튕기고, 오르내리며 공연자들이 곧 조형이 되기도 했다. 마치 무대와 배우가 중력이 없는 장소에 있다는 환상을 관객에게 전달했다. 신비한 음악과 함께 본 공연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 한 감상을 불러 일으켰다.

 

색다른 무대만큼 관객들의 자세도 특이하다. 우다마리 블랙홀 분수대 바로 위에서 공연이 열리면서 주변에 펼쳐진 잔디밭이 곧 객석이 됐다. 머리위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처음에는 고개를 들었으나 곧 모두들 드러누웠다. 가장 편한 자세로 풀내음을 맡으며 보는 아름다운 몸동작이. 어찌 아니 좋을쏘냐.

 

 

30분 동안의 환상적인 여행이 끝나자 세 여인은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땅으로 내려왔다. 정중한 인사로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퇴장했다. 그들은 관객들의 사진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응하며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극단 레트로몽은 31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 레트로몽-허공과하나되어 마임축제를 찾은 레트로몽의 공연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 박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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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작성했으며, 마임축제공식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인터넷판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춘천마임축제, #레트로몽, #허공과하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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