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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서울시(오세훈 시장)가 광화문 광장에 조각가 김영원씨(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의 작품 '뿌리깊은 나무 세종대왕'을 세종대왕 동상 설계작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조각가 김영원씨의 작품은 표준영정으로 지정되어 있는 김기창의 영정을 근거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친일반민족자인 운보 김기창이 그린 표준영정에 근거한 동상이 제작된다면 경운궁(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친일반민족자 김경승이 만든 것)을 옮겨 놓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친일반민족자 김기창의 표준영정을 기본으로 한 동상이 대한민국의 상징적 장소인 수도 서울 한복판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다면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오욕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상황이 그대로 진행되고 동상이 만들어져 건립한다면 설계작을 확정한 심사위원을 비롯해서 서울시는 말할 것도 없고 그대로 방관한 한글 관련단체들과 대한민국의 뜻있는 극민들 역시 민족사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현재 국가 표준영정으로 지정되어있는 세종대왕의 영정은 1973년 재단법인 운보문화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친일 반민족자인 운보 김기창이 그린 것이다.

표준 영정은 문화관광체육부의 동상영정심의규정에 의해 심사를 거쳐 결정하지만 동상은 표준 동상 규정이 없기 때문에 세종대왕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새로 조성하는데 표준영정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 때문에 굳이 친일반민족자 김기창의 그림을 기준으로 삼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조각가 김영원씨가 무슨 생각으로 김기창이 그린 표준영정을 기본으로 한 작품을 출품했는지, 또, 그것을 알면서도 설계작으로 결정한 심사위원들은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결정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도 경운궁(덕수궁)의 세종대왕 동상을 옮겨서 설치하려던 계획이 제작자인 김경승의 친일 반민족행위의 때문이었음을 아직도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글관련단체들과 나라의 장래와 역사에 책임을 느끼는 개인이나 단체들은 하루 속히 의견을 모아 조각가 김영원씨에게 친일반민족자 김기창이 그린 표준영정을 기본으로 하지 말고 대안(예를 들면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 있는 세종대왕 영정을 기본으로 할 것)을 마련해서 다시 설계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김기창의 영정이 기본이 된 동상이 만들어지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기회에 김기창이 그린 표준영정을 해제하고 다시 제작하는 방법도 깊이 생각해서 실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관광부의 동상영정 심의규정에 의하면 표준영정 지정을 해제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발생하면 해당 기관(예를들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한글관련단체)이 영정해제신청서를 제출하고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제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세종대왕의 표상을 생각한다면 결단코 친일반민족자인 김기창의 그림을 표준영정으로 인정할 수 없으므로 마땅히 해제하고 한글 관련단체들과 국민의 뜻을 모아 표준영정을 다시 제작.선정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일간신문사에도 투고하였음. 신시민운동연합(016-783-6274, sinsimin@naver.com)



태그:#세종대왕, #광화문 광장, #친일반민족자, #한글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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