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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 1막의 마지막 장면, 에피 화이트를 내보내고 미셸 모리스를 새로 뽑아 활동을 시작한 제2기 드림걸즈
 뮤지컬 드림걸즈 1막의 마지막 장면, 에피 화이트를 내보내고 미셸 모리스를 새로 뽑아 활동을 시작한 제2기 드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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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프로덕션과 공동제작, 2009년 뉴프로덕션 드림걸즈

뮤지컬 드림걸즈가  지난 2월 27일부터 7월 26일까지 잠실 롯데 샤롯데극장에서 세계초연으로 공연되고 있다.

60~7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여성그룹 슈프림즈의 실화를 각색하여 만든 뮤지컬 드림걸즈는 8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던 공연이다.

이번 한국 공연은 OD 뮤지컬컴퍼니(대표 신춘수)가 CJ엔터테인먼트, 롯데샤롯데극장과 함께 Vienna Waits Productions(대표 John Breglio)과 공동으로 새롭게 프로덕션한 것으로 한국에서의 초연을 마친 후에 미국 브로드웨이 및 세계투어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2007년 2월, 한국에 개봉되었고 비욘세 놀즈가 디나 존스역을 맡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드림걸즈와 내용면에서는 거의 동일한 이 뮤지컬은 영화와는 달리 한국의 문화에 맞게 인종문제를 거의 배제시켰고 디나역의 비욘세가 불러 유명해진 솔로곡 'Listen'은 듀엣곡으로 편곡되어 불려졌다.

5개의 대형 LED 패널로 만들어진 화려한 무대

5개의 대형 LED 패널로 이루어진 무대장치는 이 공연의 또다른 주연이라고 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화려하면서도 다채롭게 무대를 변화시키면서 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준다. 커다란 대형 LED패널들이 때론 무대뒷벽이 되었다가 또 어떤때는 화려한 도시야경이나 공항 활주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다가 방송국으로 바뀌기도 한다.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 댄스도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특히 2막 초입에 공항에 도착한 드림걸즈 일행이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공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다가 불과 7~8초만에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타나 댄스곡을 부르는 장면은 마치 마술쇼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이미 잘 알겠지만 뮤지컬 드림걸즈 역시 훌륭한 곡들이 많다. 1막에서는 드림걸즈의 첫 데뷔 장면인 13번 'Dream Girls', 그리고 매니저 커티스로부터 버림받게 된 드림걸즈 멤버인 에피의 아픔을 노래한 17번 'I'm not going' 2막에서는 각각 댄스곡과 소울의 두가지 버전으로 불려진 'One Night Only', 그리고 드림걸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Hard to say Good bye 등이 귀에 박혀 들어온다.

뮤지컬 드림걸즈 프레스간담회의 출연자들. 좌로부터 김승우, 홍지민, 정선아, 김소향, 최민철
 뮤지컬 드림걸즈 프레스간담회의 출연자들. 좌로부터 김승우, 홍지민, 정선아, 김소향, 최민철
ⓒ 문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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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의 여자 주연격인 에피 화이트 역으로는 홍지민과 차지연이 더블캐스팅되었고 남자 주연인 커티스역으로는 오만석과 김승우가 역시 더블로, 영화에서는 비욘세가 역을 맡았던 디나 존스에는 정선아, 유명한 남자 소울 가수인 지미 얼리에는 최민철이 각각 배역을 맡았다.

디나존스를 맡은 정선아는 결코 비욘세 못지 않게 훌륭하게 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고, 소울가수 지미얼리 역의 최민철은 맡은 역을 너무나 열심히 해서 그런지 남자 주연인 오만석이나 김승우보다 더 눈에 띄고 있는 편이다. 차지연이나 홍지민 역시 에피 화이트역을 충실히 해내고 있어 흠 잡을데가 별로 없어 보인다. 나머지 배역들도 크게 무리가 없다.

▲ 뮤지컬 드림걸즈 프레스콜 공연 하이라이트 뮤지컬 드림걸즈의 프레스콜 공연에서는 총 6장면을 보여주었다.
ⓒ 문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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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연의 카리스마 부족, 산만함이 다소 아쉬운 부분

문제는 남자주연인 커티스에 있어 보인다. 탤런트 출신 김승우의 경우 가창력과 안무 등에 있어 까다롭고 수준높은 한국의 뮤지컬팬들을 충족시키기에 아직 상당한 간극을 보이고 있어 심지어 커튼콜에서 혼자 거의 박수를 받지 못하는 외면을 당하기도 했다.

오만석의 경우 가창력보다는 카리스마적인 측면에서 아직 무대를 장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 덕분에 상대적으로 지미 얼리역의 최민철이 더 눈에 띄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실제 최민철은 자신의 'Soul'을 다해 소울가수 역에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듯 하다.

다행히 이 공연은 장기공연이고 아직 공연 초기이므로 배우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은 앞으로 얼마든지 개선될 여지가 있다. 게다가 남자 주연인 커티스의 부족함 때문에 공연 전체가 망가질 정도는 아니다.

실제 남자 주인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디나존스와 로렐, 미쉘 이렇게 드림걸즈의 멤버 셋과 에피 화이트, 지미 얼리의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 주연인 커티스가 지금보다는 좀 더 비중있게 살아나지 않는다면 일부 관객들의 지적과 같이 '극이 좀 산만하다'라는 평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앞으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인것 같다.

뮤지컬 드림걸즈의 마지막 장면, Hard to say Good bye
 뮤지컬 드림걸즈의 마지막 장면, Hard to say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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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뮤지컬 드림걸즈, #롯데 샤롯데극장, #김승우, #오만석, #홍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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