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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진영 의원이 정부의 장관고시 관보 게재 시점에 대해 "너무 빨랐다"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선거 운동을 위해 26일 오전 대전을 방문한 진 의원은 송병대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 및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이번 관보 게재는 너무 빨랐다"며 "지금은 여론이 잡혀가는 시기인데, 찬성이 50%를 넘었다는 통계만 믿고 성급하게 서두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사 관보 게재 찬성이 60대 40으로 많다고 하더라도 반대하는 강도를 생각했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현재 정부가 한 일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촛불집회에서 물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관보 게재를 서둘러서 국민들의 우려를 부추긴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시기에 한나라당은 뭘 잘못했는지를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일 그렇지 않으면 식물정당·고체정당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한나라당의 현 상황을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은 지금 위기 상황"이라며 "그러나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는 비상체제가 되어야 하며 비상한 지도부가 당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내각도 친소관계에 의해서 발탁해서는 안 되고 국민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거국내각에 가깝게 대폭 개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은 여당은 맞지만, 집권여당은 아니다, 청와대가 당과 상의를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청와대와 당이 일체가 되어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 운영과 관련해서도 "풀뿌리 민주주의 앞에서는 대통령도 꼼짝 못하는 것을 함께 지켜보지 않았느냐"면서 "당원이 주인이 된 민주적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진영, #한나라당, #관보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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