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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민주

신라 시대의 승려 아도화상이 신라에 포교를 위해 세웠다는 도리사! 때문에, 그곳 전체는 역사가 살아숨쉬고 이야기가 있다.

도리사는 내 고향인 경북 구미시 해평면에 위치하였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음에도 발길을 잘 들여놓지 않는곳, 도리사는 내게 그런곳이였다. 가장 최근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고등학교 여름방학때 국사 과제로 이곳을 방문한 때다. 그때의 답사로 도리사를 충분히 다 이해하였다고 하기에는 부끄럽기 그지없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지루하지 않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게되는 것은, 이곳이 그만큼의 무한한 매력을 지닌곳임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싶다. 너무도 좋은 이곳을 분명, 안타깝게도 모르고 있을 전국 곳곳 어딘가에 계신 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같이 도리사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도리사 내에 유일한 화장실이라 할수있다. 
2주차장을 지나 본격적인 도리사내에 도착하면 안내표지판과 함께 볼수있다.
▲ 해우소 도리사 내에 유일한 화장실이라 할수있다. 2주차장을 지나 본격적인 도리사내에 도착하면 안내표지판과 함께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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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구성양식과 매우 근접한 형식을 갖춘 조선시대 후기말 건축의 특징을 잗 드러내 주고 있다.
▲ 도리사 극락전 공포 구성양식과 매우 근접한 형식을 갖춘 조선시대 후기말 건축의 특징을 잗 드러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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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사에는 제1주차장, 제2주차장 이렇게 2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제2주차장에 당도해야 비로소 본격적인 도리사 내에 도착했다고 할수있다. 운동삼아 1주차장에내려서 걸어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2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안내판을지나 조금만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맞이하는 것이 설선당을 비롯한 반야쉼터, 목을 축일수 있는 약수, 스님들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설선당을 빠져나와 길을 따라 조금만 가다 보면, 각종 전각들과 아도화상을 비롯한 석탑, 주요 문화재가 배치된 터에 도달하게 된다.

고려시대 석탑으로 우리나라 석탑 가운데 같은 유형을 찾아 볼수 없는 특이한 형태로 조성되었다.
▲ 보물 470호로 지정된 도리사 화엄석탑 고려시대 석탑으로 우리나라 석탑 가운데 같은 유형을 찾아 볼수 없는 특이한 형태로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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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동안 귀에선 내내 벌레 소리가 맴돌고 땅에는 개미들이 활기를 띄었다. 그런 것들에 시달리기도 하였지만 그만큼 오염되지 않은 말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극락전 뒤쪽으로 가면 스님들의 유골을 모셔놓은 부도가 있는 탑을 비롯, 3개의 석조물과 함께 "삼성각"이라는 전각을 볼 수 있다. 한번은 어떤 스님이 그곳에서 마당을 쓸다가 사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사리를 천진동자불이 맞이하는 백팔계단 위에 있는 적멸보궁에 모셔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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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팔계단을 다 오르면 사리름 모셔놓은 적멸보궁이 있다.
▲ 천진동자불과 백팔계단 백팔계단을 다 오르면 사리름 모셔놓은 적멸보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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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에서 적멸보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아도화상과 도리사, 이렇게 도리사 내에 위치한 것들 사이에는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흥미로웠다. 또 어떤 이야기가 나를 맞이하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적멸보궁을 빠져나와 발걸음을 옮겼다.

적멸보궁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또하나의 탑과 석조물을 볼수있는데, 안타깝게도 탑이 위치한 내부에 들어갈수 있는 입구는 막혀있다. 아쉽게 멀리서나마 지켜볼수 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랜 채 태조산 정상 정복이라는 다짐을 안고 나의 이동은 계속 되었다. 태조산을 본격적으로 향하기 전에, 또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서대"라는 곳은 절대 지나칠수만은 없는 곳이다!

가끔식 스님들의 안식처가 되는 "서대"라는 곳이다.
바로 이쪽에서 한 스님이 먼산을 바라다보며, 바로 저곳이 명당이라고
손으로 지시하기를, 그곳에 사찰이 하나 지어졌는데, 
바로 그 사찰이 경북 김천에 위치한 "직지사"라는 곳이다.
▲ 도리사는 직지사의 큰집인격??? 가끔식 스님들의 안식처가 되는 "서대"라는 곳이다. 바로 이쪽에서 한 스님이 먼산을 바라다보며, 바로 저곳이 명당이라고 손으로 지시하기를, 그곳에 사찰이 하나 지어졌는데, 바로 그 사찰이 경북 김천에 위치한 "직지사"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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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와 그곳 주변에서는 해평의 지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만 같다. 살아있는 지도를 보는셈이다. 멋지게 훤~희 트인 전망을 보게 되니 내 마음도 같이 확~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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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내 기억과 마음속에 가장 크게 자리를 잡던 순간들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전망을 보고 있자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후에 태조산정상 정복도 하고 이제, 그날 도리사여행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다. 지극히 오랜만의 등산이었던지라 아직도 다리의 근육이 쑤시는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뭔가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높은 산과는 거리가 멀고, 적당히 운동이 될 수 있는 높이의 산인지라 도리사를 들리게 된다면 이곳 태조산 등산을 꼭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금강산도 식후경! 여행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가 아니겠는가! 1주차장쪽엔 그런 배고픔과 입맛을 달래줄 민속음식점들이 있다. 때마침 주차장까지 걸어왔던지라, 허기짐은 더할 상황이었던터, 음식의 맛이 좋다라는 거에 부정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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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리사는 눈과 입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명소이다. 내 고향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정말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연과 역사와 이야기가 공존하는 곳!

급박한 생활에 지쳐 있다거나, 스트레스가 쌓여있다거나할때 이곳 도리사에 와서 한 번쯤 심신을 달래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태그:#도리사, #해평, #태조산, #아도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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