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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주민들의 삼성과 정부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지난 28일 삼성본관 앞에서 삭발식과 함께 삼성에 전하는 선전포고를 한 피해주민들은 이날부터 삼성본관 앞과 이건희 회장 자택 앞에서 각각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9일에는 태안지역 비수산대책위원회(위원장 국응복), 피해주민 등 2천여명이 오후 1시부터 충남 서산시 대산읍 삼성토탈 주차장에서 삼성의 무한 책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삼성토탈 진입을 놓고 1시간 이상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정모씨 등 8명과 서산경찰서 소속 박모 경사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 등 삼성에 대한 불만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이어 몸에 쇠사슬을 찬 주민 100여명은 삼성토탈 입구 도로를 점거하고 출퇴근 차량과 업무용 차량 등 자동차 진입을 막고 출퇴근하는 직원들까지 막는 등 2시간 이상 이 일대 도로에서 점거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특별법 개정을 통한 실질적 보상대책 마련 ▲유류특검 실시 ▲삼성그룹 무한책임 ▲태안 관광산업 위상회복 방안 마련 ▲관광·숙박·음식업 특별지원 ▲수산물 일정기간 매입 ▲사고 초기대응 실패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또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정부는 피해주민들이 가해자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하여  판결로 가기 전 삼성이 무한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지며 판결 전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엑스포 개최 등 세계적 행사 개최 ▲새로운 관광 명소 계획 수립 ▲일정기간 생계형 현금 지원과 함께 세금 감면과 대출 지원 ▲태안 먹거리 알리기 캠페인을 위한 특별 예산 수립 ▲관광 문화와 레저 첨단 기업 인프라 구축 ▲생태투어, 그린 투어 등 농촌과 소비자 정부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 개발 ▲태안 일대를 2, 3중으로 규제하던 법률의 완화 등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 가운데 100여명이 몸에 쇠사슬을 묶고 집회에 참석해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 이건희 회장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열리고 삼성 제품 불매와 삼성그룹을 비난하는 만장과 현수막이 곳곳에 걸리는 등 삼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태안읍 비상대책위 노진용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시민사회대책위와 29일 오전 11시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 주민들에 대한 완전한 배상과 복구를 요구하는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한편 태안군 유류피해민 대책위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과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삼성반도체, 삼성전자, 에버랜드 등 계열사 앞에서 연속적인 시위를 벌여 삼성에 들어가 서울 삼성본관에서 장기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태안기름유출사고(신바람) , #삼성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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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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