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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영원사
두류선림 추녀 끝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풍경(風磬)을 바라본다

어쩌면 저 풍경은
아주 작은 항아리인지도 모른다
바람을 두레박 삼아   
쉴 새 없이
울음을 길어 올려
제 몸을 울음으로
가득 채우고 나서야 비로소 
허공에다
한 방울씩 한 방울씩
울음을 흘리는 건 아닌지.


태그:#풍경 ,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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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지향하는 눈(眼)과 한사코 사물을 분석하려는 머리, 나는 이 2개의 바퀴를 타고 60년 넘게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들을 미워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게 내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부패 직전의 모순덩어리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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