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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자료사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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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만드는 보수신당의 이름이 확정됐다. 가칭 '자유신당'(The Liberty New-Party)이다.

공천은 2월 중순경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함께 창당작업을 하고 있는 국민중심당과는 창당대회 직전 당대당 통합 형식으로 합당할 계획이다.

"당명은 '자유신당'... 2월초 창당대회"

강삼재 창당기획단장은 8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의 이름은 가칭 '자유신당'"이라며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국제주의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이는 개인의 자유, 사유재산, 시장경제, 균형적 평등, 개방과 분권을 함유하는 용어"라며 "자유신당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해 운영되는 다원적 조화를 이루는 시민정당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획단은 '자유신당'과 '자유한국당'을 놓고 최종 고심한 끝에 기획단, 인재영입위원, 실무단 전원 만장일치로 자유신당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전국 16개 시·도당을 두어 전국 정당의 면모도 갖출 예정이다. 신당을 두고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충청당', '또 하나의 지역당'이라는 비난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전 총재 측은 200여명에 달하는 창당 발기인을 확정하고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다. 창당대회는 이달 말~내달 1일로 잡고 있다.
국민중심당과는 창당대회 직전에 합당한다. 강 단장은 "(창당대회 직전) 국민중심당이 해산 절차를 밟아 자유신당에 합류하는 방식"이라며 "법적으로는 당대당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공천은 2월 중순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 단장은 "2월 초 창당한 뒤 가장 먼저 공천심사위원회를 만들어 각 지역에서 4월 총선에 출전할 인물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 단장은 "총선에서 자신만만한 얼굴을 내놓겠다"고 말해, 현재 추진중인 인재 영입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단장은 '대통합민주신당 쪽에서 자유신당에 참여할 인사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유신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 (통합신당) 의원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창당 발기인, 남대문 횟집 사장부터 101세 할머니까지

창당발기인은 각 분야의 소시민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 전 총재의 사무실이 있는 남대문로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자(52)씨를 비롯해, 지재돈(46) 태안기름유출 의항리대책위원, 한국소시얼벤처대회에서 1위를 한 조윤진(26·연세대 대학원)씨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또한 스포츠계에서는 김재걸(35) 삼성라이온스 선수, 연예계에서는 탤런트 김성민(33)씨, 문화계에서는 애니메이션 감독 김준(37·<수퍼 코리안> 총감독)씨가 참여한다.

이외에 선거운동 기간 중 이회창 전 총재를 직접 찾아 선전을 당부했던 박순덕(101·고 신상학 제헌의원 부인) 할머니가 최고령자로,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19살 대학생이 최연소자로 이름을 올렸다.

창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 전 총재는 새로이 '여의도 시대'를 연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2005년 지금의 남대문로 단암빌딩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서 지난해 대선을 이곳에서 치렀다. 그러나 개인 사무실을 정리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강 단장은 "당사는 여의도에 마련할 것"이라며 "장소를 봐뒀는데 아주 명당이라고 한다. 금명간 계약할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강삼재 "우리와 같이 하는 심대평 놓고 장난치나" 비난

한편, 함께 창당을 하고 있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 하마평에 오른 데 대해 강 단장은 "저쪽(이명박 당선인)의 장난"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 단장은 "우리와 뜻을 같이 하고 당을 만드는 심 대표를 두고 총리 후보에 올려 충청민심을 흔들고 있다"며 "그런 잔꾀는 그만 둬야 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 당선인 측에서) 충청민심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그러는 것 같다. 대통령 취임 전부터 그런 못된 짓을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태그:#이회창, #자유신당, #보수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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