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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노당이 24일 지역에서는 가장 늦게 대구선대위를 해체하고 "지난 대선에서의 참패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자기성찰이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대구민노당 김찬수 위원장은 "전국 평균 득표율인 3.01%에도 미치지 못하는 2.03%의 지지율을 대구에서 얻은 것은 비록 이 지역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진 탓도 없지 않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조차 우리를 외면했다는 점에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침통한 심경의 일단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유권자의 표심을 보면 우리 민노당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만큼 당의 정체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며 "오는 26일과 29일에 있을 확대간부회의와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조직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민노당은 이번 대선의 결과가 민주당을 제외하고는 민노당의 권영길 후보의 득표율이 꼴찌로 나타나고 특히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거의 더블스코어(3.99%)로 뒤진데 대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당세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의미를 둘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논외로 치더라도 개혁정당 또는 후보의 도덕성경쟁을 벌인 창조한국당의 문 후보에 큰 차이로 뒤진 것이 민노당으로서는 대선결과에 상관없이 뼈아픈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노당의 이 같은 입장은 내년 총선에서 민노당과 창조한국당이 진보정당으로서의 선명성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도권정당으로 자리 잡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창조한국당의 문 후보에게 패한 것을 두고 후보 개인의 패배라고 보는 시각은 드문 상태이며 자신들의 전유물로 인식해온 진보정당이란 특권의식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이상 총선에서의 선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다.


물론 대구민노당은 중앙당의 위기의식이 분명하고 권영길 후보 또한 ‘백의종군’의사를 밝히는 등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당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유권자들에게 다가선다면 총선에서의 재기는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태그:#민주노동당 대구시당, #김찬수, #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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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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