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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은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성당에서 삼성물산 해외비자금 조성 증거, 이건희 회장 부인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 미술품구입에 비자금이 사용된 내역, 참여연대에 관계하고 있는 변호사들을 관리할 '로비지침' 등을 공개했다.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은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성당에서 삼성물산 해외비자금 조성 증거, 이건희 회장 부인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 미술품구입에 비자금이 사용된 내역, 참여연대에 관계하고 있는 변호사들을 관리할 '로비지침' 등을 공개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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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의 '4차 고백'에서 직간접적으로 언급된 인사와 회사들은 대체로 "사실 무근"이라고 반론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김 변호사는 26일 오전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열린 4차 양심고백 기자회견에서 '참여연대 변호사 관리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송광수 전 검찰총장을 예로 들었다.

"저번에 발표한 검찰리스트 같은 경우에는 어떤 경로든 '친하다는 것처럼' 만든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 하면 바둑 좋아하고 골프 좋아한다. 삼성엔지니어링 정연주 사장이 골프도 좋아하고 바둑을 뒀다. 정연주씨 골프 핸디가 '1' 이럴 것이다. 이런 분이 맡아서 한다고 할지, 긴밀하게 접촉할 수 있는 사람 리스트를 따로 만든다."

이에 대해 송 전 총장은 "정 사장을 비롯한 삼성의 어떤 사람으로부터도 총장 재직 시 일체의 청탁을 받거나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바 없다"면서 "정 사장은 현직에 있기 전 대학 때부터 바둑관계로 아는 사람으로 1년에 1~2회 바둑을 둔 게 전부이고, 총장이 된 뒤 둔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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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총장은 이어 "골프는 일선에 근무할 때 딱 1번 쳤는데, 수준이 안 맞아서 그 뒤로는 안쳤다"면서 "김 변호사 발표를 보니 정 사장 핸디가 1인데, 난 90~100이다, 골프로비가 불가능한 정도"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광해(전 삼성구조본 재무팀장)가 법정관리중인 삼성자동차에도 문제되는 분식회계서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특별팀을 구성하여 파산법원 사무관을 매수하여 심야에 문제가 되는 서류를 빼내 해운대에서 소각했다, 최광해는 저에게 무용담처럼 자랑스럽게 그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삼성자동차를 법정관리했던 부산지법의 박석철 수석부장판사는 "(26일) 오후부터 관련 서류를 파악하고 있는데, 오후 6시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의하면 기록은 다 보존되어 있다"면서 "혹시 미진한 부분이 있는지 여부를 더 파악하기 위해 밤에도 검토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는 2000년 12월에 끝이 났는데, 기록은 7년간 보전하기로 되어 있어 아직 기한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서류는 1호증부터 15호증까지 있는데, 증거서류는 순서대로 붙어 있지만, 그 중에 혹시 중요한 서류가 빠진 게 있는지는 더 살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삼성의 불법행위, 특히 불법적인 승계에 관련한 범죄행위에 대하여는 대부분 김&장 법률사무소가 법률조언자 내지 대리인의 방식으로 관여했다"면서 "김&장 법률사무소는 삼성의 범죄행위를 축소무마하고 그 대가로 막대한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김&장 법률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우리는 정상적인 법률 활동을 했는데,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태그:#삼성비자금, #송광수, #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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