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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지방의회의 과도한 의정비 인상이 물의를 일으키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에서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의정감시단이 발족됐다.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지역단체협의회 주거권공대위, 민주노동당 동작구위원회, 동작구 장애인자립센터 등 지역단체 관계자를 비롯한 주민 30여 명은 동작구의회의 앞에서 의정비 인상에 대해 항의하며 제 1기 동작구 의정감시단의 발족을 선포했다. 이들은 “민생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의정비 인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의회의 현실이 유감스럽다“ 며 이제부터는 주민이 직접 의회를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동작케이블의 보도에 따르면, 동작구 기초의원 의정비는 서울 지역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연 5,592 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지난 해 3,422 만원에 비교할 때 무려 64%가 인상된 금액. 이는 의정비 산정 기준인 민간 평균보수 인상률 5%, 2008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 2.5%와 비교해보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며 물가상승률 5%를 비교해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치라고 의정감시단은 밝혔다.
 
특히, 동작구 예산 규모가 서울 지역에서 18위임을 감안한다면 서울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의정비 책정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다는 것. 
 
1년간 1인당 의정질문은 4.9건, 해외 연수는 4회
 
그렇다면 과연 인상된 의정비만큼 동작구 의원들은 많은 일을 했을까? 
 
지난 1년간 동작구 구의원들의 구정 질문 수치는 전체 의원 17명이 총 84건으로 1인당 4.94건, 채 5건도 되지 않았다. 그나마 구정 질문을 하지 않은 의원도 2명이나 있었다.
게다가 동작구 구의원의 조례안 발의 건수는 불과 7건, 이 중 4건도 구의원 의정비 인상 등에 관한 것이었으며 구정 관련 조례는 단 3건에 그쳤다.
 
의정감시단은 특히 동작구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동작케이블의 보도에 따르면, 동작구 의원들이 지난 1년간 건당 수천만원의 경비가 지출되는 해외 연수 시찰을 무려 4차례나 진행했다는 것. 게다가 이 중 2006년 11월, 5박 6일이 소요된 태국 시찰의 경우에는 1년 동안 보고서 작성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동작구의회 관계자는 의정비 인상안이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됐을 뿐, 조례 개정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발족식을 마친 의정감시단은 어제 동작구의회 2차 정례회 참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의회가 주민에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의정감시단의 입장이다.
 

태그:#의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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