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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오마이뉴스-한림대 기자상 응모작입니다. 이재영 시민기자는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편집자주>

많은 10~20대 젊은이들은 힙합을 좋아하고 비보이에 열광한다. 10대 청소년들에게는 슈퍼주니어나 동방신기가 신적인 존재이며 20대에게는 클럽문화나 음주문화가 놀이문화의 대표적 장르로 손꼽힌다.


그런데 최근 우연히 싸이월드 파도타기 기능을 통해 충북 진천농공고등학교 '두레풍물단'에서 풍물을 배우고 있는 서혜련 양과 만났다. 혜련양과의 채팅을 통해 우리 전통 놀이문화를 지켜가고자 하는 생각을 들어봤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만 4개 대회 휩쓸어"

 

풍물패에서 활동하셨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풍물놀이에 관심이 많았다는 혜련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장구채를 잡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대회에서 입상했고 그 꿈을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나갔다. 


2006 충북학생국악경연대회 은상, 제9회 전국청소년민속경연대회 대상, 제14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은상, 2007 충북학생국악경연대회 대상 등 고등학교 재학 2년간 수상한 대표적인 대회만 해도 4개 대회. 전국대회도 두 번이나수상했다.


혜련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회로 지난 9월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렸던 충북학생 국악경연대회를 꼽는다. 풍물단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그만큼 많은 연습을 했다는게 그 이유였다.

 

 

"꿈은 네일아티스트, 그러나 장구채는 놓지 않을 것"

 

혜련양은 클럽활동 시간 외에도 꾸준히 연습을 하는 '두레풍물단'을 자랑하며, 지역 어른들과 함께 연습하는 시간이 정말 뿌듯하단다.


"지역 어른들과 함께 풍물놀이를 즐기며 많은 것을 배우는데 특히 이 시간을 통해 우리 것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다른 놀이문화는 몰라도 우리 전통문화인 풍물놀이만큼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풍물놀이가 젊은 층의 대표놀이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혜련양은 "더 많은 대회에 나가 상을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며 젊은 층에게 풍물놀이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것이고 자신도 더 많은 공연을 통해 그들의 가슴에 우리 소리의 감동을 전파하는 전도사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혜련양의 꿈은 이렇게 농악을 향한 열정과는 다르게 네일 아티스트라고 한다. 비록 꿈은 농악과 거리가 멀지만 "꿈을 이룬 다음에도 더 많은 이들에게 우리 소리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그녀의 큰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열정만큼이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언젠가 우리 전통문화의 장에서 좋은 소식 들려주길 기대해본다.


태그:#진천농공고, #농악, #서혜련, #두레풍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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