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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고기 드시러 횡성으로 오세요~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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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파란 하늘이 눈부시게 빛나던 지난 18일. 가을의 맛과 멋을 찾아 부모님과 외할머니를 모시고 강원도 횡성 섬강 둔치에서 열리는 횡성 한우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횡성한우 축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횡성 더덕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행사장에 들어서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횡성 더덕아가씨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넵니다. 행사 주요 품목인 한우 외에도 횡성의 특산물인 더덕, 찐빵, 떡, 고구마 등 다양한 농특산물의 시식행사를 하고 있는 부스 앞에는 일찍부터 맛을 보려는 손님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짚으로 만든 한우축제 상징물
 짚으로 만든 한우축제 상징물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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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한우는 7개월에 거세를 한 소로 연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싱싱한 불고기, 국거리, 장조림 등을 행사기간 중에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어요.”

평소 가격이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횡성한우 국거리와 장조림, 불고기 그리고 국거리용 잡뼈 등을 사니 어느새 점심시간.

축제도 식후경이라, 한우축제에 왔으니 한우가 어떤 맛인지 직접 먹어 봐야겠지요.

행사가 열리는 섬강둔치에는 횡성한우를 직접 맛 볼 수 있는 식당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빙을 받지 않고 스스로 가져다 구워먹는 방식의 셀프 식당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줄을 서야 고기 맛을 볼 수 있답니다.

누구나 로테오 체험을 해 볼 수 있답니다
 누구나 로테오 체험을 해 볼 수 있답니다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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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식당 가격은 한우 불고기 1인분 6천원, 등심 양념구이 12000원.

“야, 맛나다. 고기가 연해서 늙은이들 먹기 딱 좋아. 수입고기 그거 질겨서 우리같은 늙은이는 못 먹어야. 싸다고 수입고기 사다 국 끓였다가 내가 아주 혼났잖니. 고기가 안 물러서 이가 안 들어가는 거야.”

“그러니까 싼 거 드시지 말고 조금 드시더라도 한우드세요. 노인네가 드시면 얼마나 드신다고….”

고기는 물론 국물에 밥까지 볶아 먹고 일어나니 마음이 푸근한 것이 한결 축제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소화도 시킬 겸 행사장을 천천히 돌아보니 황토염색 체험장, 장승깎기 체험장, 투호놀이, 농기구 전시관, 한우 사육체험장 등 볼거리는 물론 손님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다양 합니다.

입양을 주제로 한 조세현 작가의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꿈>
 입양을 주제로 한 조세현 작가의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꿈>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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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에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 사진작가 조세현씨는 이번 축제기간 동안 행사장 내 전시실을 마련하고 입양을 주제로 한 작품전 '천사들의 편지-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풍성한 즐김 속에 잠깐 이웃과 주변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 가족들과 함께 한껏 짙어진 가을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횡성 한우 축제를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횡성한우축제는 강원도 횡성군 섬감둔치 공원에서 오는 22일까지 열립니다.

축제 안내판
 축제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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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횡성한우축제,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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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바라 본 '오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손엔 뒤집게를 한 손엔 마우스를. 도마위에 올려진 오늘의 '사는 이야기'를 아줌마 솜씨로 조리고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아줌마 시민기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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