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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을 빚고있는 안양예술공원 조형물의 주간 경관
 논란을 빚고있는 안양예술공원 조형물의 주간 경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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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 APAP 2005의 마지막 작품으로 지난 6월 30일 준공식을 했던 비토 아콘치의 웜홀(원제 Linear Building up in the trees)작품 논란과 관련, 작가 비토 아콘치가 작품 확인을 위해 안양을 방문한 가운데 안양시가 16일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리는 오늘 기자회견에는 작가 '비토 아콘치'도 참석해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당초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작품에서 이름을 삭제해 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그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가 비토 아콘치는 15일 저녁 7시30분께 안양예술공원을 찾아 야간조명이 켜진상태에서의 작품을 확인하고 16일 낮시간대에 한차례 더 방문해 작품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양시가 지난 7월 16일 안양시장 명의로 작가 비토 아콘치(뉴욕 아콘치 스튜디오 대표)를 초청하자 '오겠다'는 답변을 보내온 데 이어 초청의사를 전달한 지 2달여만인 어제(9월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현재 서울 모 호텔에 머물고 있다.

논란을 빚고있는 안양예술공원 조형물의 야간 경관
 논란을 빚고있는 안양예술공원 조형물의 야간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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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와 비토 아콘치간에 문제의 발단은 안양시가 준공식을 가진 이후인 지난 7월 4일 작가 비토 아콘치가 이메일을 통해 "본인과 협의없이 시공됐다. 작품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해 달라"고 안양시에 공식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비토 아콘치는 당초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작품명과 자신의 이름을 삭제하고 작품앞에 이에 대한 설명판을 부착하고 언론매체와 인터넷에 자신의 작품이 아님을 게시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작가는 제목을 '선으로 된 나무 위의 집' Linear Building up in the trees)으로 정했으나 작가와 협의도 없이 이를 약칭으로 '웜홀'(Worm Hole)로 임의 결정했음도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신중대 안양시장은 지난 7월 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비토 아콘치 측으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웜홀(Worm Hole) - 원제 선으로 된 나무위의 집(Linear Building up in the trees) 작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설치 조형물 준공식(6월 29일)
 설치 조형물 준공식(6월 29일)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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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장은 "비토 아콘치측이 작가계약서에 따라 실시 설계와 시공은 아콘치 스튜디오의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이를 이행치 않았으며 작품 명칭을 작가의 양해없이 웜홀(Worm Hole)이라고 임의사용해 본인의 이름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신중대 시장은 기자회견 당시 출구의 높이가 달라진 점, 출입구의 설계된 의자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주차장 투명유리관에 담쟁이가 우거지지 않고 외벽면의 유리섬유관이 곡선으로 당초 설계안대로 휘지 않은 점 등이 당초 설계와 달라졌음을 시인했다.

또 신 시장은 작가는 주차장 출구쪽의 무대를 연결하는 튜브에 환기와 장식을 위한 삼각형 모양의 구멍을 뚫어 달라고 했으나 규모가 너무 커서 실무선에서 이를 반영하지 못했으며 신 시장은 이에대해 "이는 시장의 특별지시 이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비토 아콘치측의 요청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작가의 안양방문을 추진하여 작품제작 과정과 시공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한편 작품 시공이 작가의 의도대로 되지 않은 부분에 있다면 수정보완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안양예술공원 작품을 소개한 '비토 아콘치' 홈페이지.
 안양예술공원 작품을 소개한 '비토 아콘치' 홈페이지.
ⓒ 인터넷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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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토 아콘치가 문제를 제기한 작품은 안양예술공원 끝 서울대 수목원입구에 설치된 내부가 훤히 보이는 강관(유리섬유로드)이 모자이크 형식으로 감싸고 차량 47대 수용규모에 길이 163m의 원통형 튜브와 이와 연결된 야외무대 등의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또한 설계자 '비토 아콘치'는 1940년 1월 24일 뉴욕 브롱크스 태생으로 60~70년대 포퍼먼스와 비디오 작업으로 시작했으며 1988년 '아콘치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공공 공간 디자인에 대한 실험에 몰두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 뉴욕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예술공원, #비토아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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