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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무제 경상대 총장.
ⓒ 이우기
31일 퇴임해 새로 개교하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 초대 총장으로 부임하는 조무제 경상대 총장은 "세계화 시대에 대학이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대학특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31일 오전 국제어학원 대강의실에서 퇴임식을 열 예정이다. 조 총장은 11월 말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울산과학기술대학 총장에 임명되었다.

조 총장은 미리 낸 퇴임사를 통해 '대학 특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4년 전 이 자리에 섰을 때, 입학자원의 감소, 지역 인재의 유출, 취업률 저조라는 외부적 요인에다 각종 평가지수의 하락과 총장선출 문제에서 비롯된 교수와 직원 간의 갈등으로 인한 대학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 등 내부적 진통이 겹치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 졸이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조 총장은 "4년이 지난 오늘 우리 대학이 모든 위기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나라 대학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데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더구나 이러한 성과들은 총장을 포함한 어느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우리 구성원 모두 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하여 이루어 냈다는 데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총장은 "특성화를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 세계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배출인력의 브랜드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조 총장은 "세계화 시대에 대학이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대학특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특성화를 추진하는 일은 어렵다. 대학특성화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선택과 집중은 다른 분야의 양보와 희생이 수반되므로 대학 구성원들의 절대적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와 '창원대와 통합'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에 대해 재임기간 중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한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 "마지막 순간에 구성원들의 통일된 노력 부족"으로, 창원대와 통합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들이 만들어내는 난관들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조 총장은 "1968년 경상대 조교에서 출발하여 총장에 이르기까지 40년간 저의 삶이자 보람이었던 경상대와 이별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벅찬 감회로 가슴 한편이 저려온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비록 몸은 떠나더라도 우리 대학과 여러분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어디에 있든지 여러분들과 우리 대학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총장은 경상대 교수·직원·학생이 참여한 첫 총장선거에서 당선되어 2003년 12월 1일 취임했다. 그는 재임기간 경상대를 경남을 대표하는 연구중심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그:#조무제, #경상대, #울산과학기술대학,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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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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