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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경포해수욕장
바닷가에서 열리는 시인학교
ⓒ 강릉시


시여, 파도여

오는 7월 4일(수)부터~6일(금)까지, 동해안 강릉 해변에서 열린다. 여름마다 시인과 독자들의 시의 축제인 '해변시인학교'는 27년 전 해변가 작은 초등학교 교실을 빌어 시작되어, 시인과 독자가 함께 생활하며 순수한 시심을 서로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하여 온 문화 체험의 캠프.

매해 많은 시인과 문학예술인, 사회 저명인사들이 참여하였으며 지금까지 연인원 4000여명의 독자와 1200여명의 시인들이 함께 했다.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지내온 삶 속에서도 항상 문학에 대한 동경과 열정을 버리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해변시인학교'는 지금까지 닫힌 정서나 굳어진 감성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문학의 장을 마련해 왔다.

'해변시인학교'는 젊은 세대에게는 시의 체험을 통한 꿈의 도장으로, 기성세대에게는 시를 통해 젊은 날의 꿈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자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강릉 바닷가에서 열린다.

다량한 시 체험과 시 입문 지도 등

심상 해변시인학교에서는 시인과 독자가 자리를 함께하면서, 시와 문학의 의미에 관하여 대화하며 마음을 소통하는 공간. 이러한 자리를 통해 시인과 독자가 서로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만나고 교류하는 가운데, 시를 느낄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해변시인학교는 강의나 습작지도 형태의 일방적 시학습의 방식이 아니라 공동생활 속에서 함께 하는 시 체험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시 입문을 위한 특별 강좌는, 문단의 유수한 시인들과 대학강단의 문학 교수진의 시 창작과 시학 강의를 통해, 일반인들도 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과 이해를 얻을 수 있으며 질의문답 시간을 통해 평소에 가졌던 시와 문학에 대한 여러 의문들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

▲ 파도와 시를 벗삼아, 경포해수욕장
시여, 파도여
ⓒ 강릉시

대화의 시 사랑방 운영

주최측은 시 창작 세미나와 개별 창작 지도의 시간을 "대화의 시 사랑방"으로, 참가자들을 위한 열린 시창작 교실 형태로 운영된다. 독자 참여자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대화의 시 사랑방’은 많은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대화의 시 사랑방’은 좌담식 그룹형 교실을 운영하여 일방적인 강의를 전달받는 수동적인 운영방식을 벗어나서, 참가자와 시인이 함께 실제적인 삶과 문학의 문제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나누는 적극적인 참여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여러 시인들과 함께 시 창작에 대한 열띤 토론과 대화를 나누고 시로서만 대했던 시인들을 직접 만나 자신이 창작한 시들을 첨삭지도 받음으로써 시 창작의 실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잠재되어 있던 자신의 시적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명확하게 평가받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역시 시인과 독자 참여자의 개별 대면 지도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좀 더 집중적인 시창작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백일장 장원은 시인 등단 기회 주어져

시원한 파도소리가 들리는 강릉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시인과 참여자들이 어울려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독자와 시인이 자유롭게 어울려 물놀이와 족구, 장기자랑 등 여름휴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속에서 일상의 무거움을 털어버리고 모두 즐겁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낮에는 대화 형식의 이야기마당을, 오후에는 바닷가 비치파라솔 밑에서 펼쳐지는 여유로운 시간을, 그리고 저녁에는 별이 쏟아지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열정적인 여름밤의 흥취를 더욱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2박 3일 동안의 참가 시인들의 시 낭송과 한국 명시 낭송회가 마련되어 있으며 개별 창작시를 낭송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마지막 밤에는 백일장 행사를 가지며 문단 시인들과 교수님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심상 시인으로 등단할 기회 또한 주어진다.

공고

오늘 강사진

음악 부문
모리스 라벨

미술부문
폴 세잔느

시 부문
에즈라 파운드
모두 결강

김관식(金冠植), 쌍놈의 새끼들이라고 소리지름. 지참한 막걸리를 먹음.
교실 내에 쌓인 두꺼운 먼지가 다정스러움.

김소월(金素月)
김수영(金洙暎) 휴학계

전봉래(全鳳來) 김종삼(金宗三) 한 귀퉁이에 서서 조심스럽게 소주를 나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5번을 기다리고 있음

교사(校舍)
아름다운 레바논 골짜기에 있음

-김종삼의 '시인학교' 전문

덧붙이는 글 | 2007 심상 해변시인학교 안내  

2007년 7월 4일 수요일 오전 10:30 서울 서초구민회관 출발 예정.

자세한 참가 문의 전화 02-3462-0290 월간 심상


태그:#시인학교, #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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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곧 인간이다고 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두는 이러한 마음에 따라 그 지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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