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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장에 아빠의 마음속을 그려봤어요
ⓒ 송은지
에어로빅 할 때 신을 운동화를 사기 위해 아빠와 함께 M마트에 갔다.

나는 가볍고 편한 스포츠용 운동화를 골랐다. 그런데 신발 파는 아주머니가 1켤레를 사면 1켤레를 더 끼워준다고 했다. 그래서 운동화를 고르고 있는데, 아빠도 운동화를 갖고 싶은지 만지작 만지작거리고 계셨다.

나도 마음에 드는 게 있었지만 아빠께 고를 게 없다며 하나 골라 보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아빠얼굴이 활짝 펴지면서 좋아하셨다. 아빠께 작은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운동화를 사서 집에 도착하자 엄마는 M마트에서 사온 상자를 보셨다. 아빠 운동화를 보자마자 "왜 운동화를 또 사왔어요?" 하시며 "어메 신발신고 도망가려고 그러나? 운동화가 몇 개인데∼"라고 말하셨다.

'참, 엄마는 내 마음 몰라준다. 칭찬은 못할망정….'

나는 아빠가 사주신 운동화를 신고 오늘도 열심히 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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