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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며 자리에 앉아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며 자리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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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비표 배부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은 오히려 각 지역별 선거인단의 고른 참여를 보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재의 합동연설회 비표 배부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행 출입증 배포 방식은 당협위원장이 지지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으로 당협위원장의 선거개입"이라는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측의 문제 제기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다.

다만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 대표 후보자에 한해 후보자 참관인의 비표 수량 확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 제한 불가피... 다른 방식, 오히려 참여 보장 어렵다"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고 유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2030부산엑스포 성공 유치 퍼포먼스 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고 유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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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선관위는 15일 오후 "일부 후보자 측이 합동연설회 비표 배부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각 지역별 특성, 행사장의 대관 예약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동연설회 행사장이 결정됐다"라며 "합동연설회장의 수용인원은 지역별 선거인단 규모에 비해서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지역의 선거인단 전체를 수용할 수 없으며 참석자에 대한 제한은 여건상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해명이었다.

또한 "해당 지역 선거인단의 고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주관 시·도당의 의견을 청취해 시·도당을 통하여 당원협의회별로 당원 참석 비표를 배분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당원협의회별 참석자가 특정 후보 지지를 표방하는 행위는 비표 배부 방식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참석한 선거인단이 개별적인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행위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금지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도 강조했다.

선관위는 "각 지역별로 개최되고 있는 합동연설회는 해당 지역의 선거인단이 우선적인 참석대상"이라며 "현재의 비표 배부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은 오히려 각 지역별 선거인단의 고른 참여를 보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측 "당협위원장의 선거 개입" vs. 김기현 측 "지나친 몽니"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 기념 촬영하는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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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선관위가 이처럼 입장을 밝힌 건 전날(14일) 있었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발생한 갈등 때문이다. 합동연설회 현장에 입장하려던 당원들 중 상당수가 사전에 비표를 배부 받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것. 입장을 위한 비표를 당협을 통해 나눠주다 보니, 당협을 거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온 당원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장에 입장한 당원 다수는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이었고,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자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천하람 후보를 지지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직접 현장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퇴장한 것도 논란이 됐다. 유흥수 중앙당 선관위원장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연설 순위가 뒤쪽이었던 당 대표 후보자들은 텅 빈 자리를 앞에 두고 연설해야 하는 촌극이 빚어진 것이다.

결국 안철수 후보 캠프는 당 선관위에 합동연설회 출입증의 공정한 배포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안철수 후보 측은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입장이 가능한 출입증이 각 시·도당에 배포됐다"라며 "이 방식은 출입증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에게만 배포되는 결과로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출입증 배포 방식은 당협위원장이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사실상 "이는 당협위원장의 선거 개입"이라고도 꼬집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김영호 청년대변인는 별도의 논평을 내고 "부·울·경 합동연설회장에서 뜬금없이 당협위원장에게 연설회장 입장 인원을 선별하라고 비표를 무더기로 줘버리는 행태가 벌어졌다"라며 "이는 당 선관위가 금지한 원외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기현 후보 측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김기현 후보 캠프의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안철수 후보 측의 문제 제기가 "현장의 일부 지지자들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주장을 수용해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안 후보 캠프의 대응은 지나친 몽니"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자의적 해석이 반복적으로 금도를 넘고 있다"라고도 반발했다.  

태그:#국민의힘, #선관위, #합동연설회, #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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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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