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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섬 철탑 지중화를 요구하는 당진 시민들이 85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소들섬 철탑 지중화를 요구하는 당진 시민들이 85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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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 구간을 지나는 한국전력의 송전 철탑에 대한 지중화를 요구하는 당진 시민들이 당진시 측에 '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소들섬송전철탑건설 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당진시청 앞에서 85일(13일 기준)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소들섬에 세운 송전 철탑을 해체하고 지중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들섬에는 현재 한전의 송전철탑이 세워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주민대책위는 지난 12일 오성환 당진시장을 면담하고 '당진시 송전탑 관련 대책과 삽교천 일대 지중화 사업 추진을 위한 시장 직할 특별위원회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면담은 당진시 공무원들은 참석하지 않고 오성환 당진시장과 주민대표들만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한국전력이 삽교천에서 추진한 소들섬 구간 송전탑 건설이 당진시의 행정명령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한 불법행위였음이 대전지방법원의 판결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진시는 지난해 11월 23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주민들이 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이유도 '당진시와 주민, 전문가 집단이 모여 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전의 소들섬 철탑 설치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다.

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학로씨는 "소들섬은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그에 걸 맞는 종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종합계획을 토대로 한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면서 "송전철탑을 우회하든 지중화를 하든 계획이 변경될 수 있도록 당진시와 시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진시 전역에는 송전탑 526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다. 당진시민들은 송전탑의 전자파로 건강 피해와 생존권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태그:#소들섬 철탑 , #당진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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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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