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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9일 한국전력이 소들섬에서 철탑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2022년 7월 19일 한국전력이 소들섬에서 철탑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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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에서 철탑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호소문과 의견서를 통해 이를 성토하고 나섰다. 해당 호소문은 오는 22일 예정된 당진시장(시장 오성환)과 소들섬을사랑하는사람들의 면담에서 오성환 시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유이계 소들섬을사랑하는사람들 공동대표는 지난 19일 당진시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한전 소들섬에서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법원의 판결을 무력화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라며 "당진시는 한전이 소들섬에서 진행하고 있는 철탑공사를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월 28일 삽교호 소들섬과 인근이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되었다"면서 "소들섬은 대규모 철새도래지이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11종의 야생조류를 비롯해, 1급인 수달, 금개구리, 삯, 수원청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6월 12일에는 삽교호 내에 법적 보호종인 저어새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205-1호) 53마리와 흰날개해오라기 1마리가 발견됐다"라며 "한전은 송전탑 공사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지중화나 수중케이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전했다.

김영란 소들섬을사랑하는사람들 공동대표도 이날 의견서에서 "한전은 소들섬에 송전철탑공사를 하기 전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부터 받은 뒤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진시는 야생생물보호법에 의거해 행위제한과 출입제한 등의 행정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측은 <오마이뉴스>에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들섬 야생생물 보호구역과 소들섬 송전철탑공사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는 지난 3월 한국전력 측에 야생생물보호대책을 마련하라며 소들섬 인근 철탑공사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전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본안 소송은 오는 8월 10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그:#소들섬 철탑 , #한전 소들섬 , #우강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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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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