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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전 5사 직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한국발전교육원
 국내 발전 5사 직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한국발전교육원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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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원북면 발전로에 위치한 한국발전교육원에 전국에서 온 입소한 발전사 신입 직원 131명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태안군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생들 가운데 대구, 경북, 경남 지역 거주자들이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충남공무원연수원 등이 정부의 대응단계 격상 이후 충남도 내 장기 교육 공무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자가 화상 교육으로 대체한 것과 비교되면서 정부 시책에 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서부발전(주) 등 국내 발전 5사가 출자한 교육원인 이곳은 지난달 31일 6번 확진자와 밀촉 접촉한 사위가 근무했던 곳이다. 당시 교육원은 교육생을 전부 돌려보내고 2주간 해당 직원과 인접해 근무한 교직원 14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정부는 모임 자제 당부... 교육원 "방역에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
 
한국발전교육원의 한 직원이 지난달 31일 6번 확진자의 밀촉 접촉자로 알려지면서 교육생들이 교육을 중단하고 귀가하고 있다.
 한국발전교육원의 한 직원이 지난달 31일 6번 확진자의 밀촉 접촉자로 알려지면서 교육생들이 교육을 중단하고 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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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 국민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동시에 외출 금지 등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확산의 주요인으로 설명하고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교육원의 연수 재개가 우려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국발전교육원 관계자는 "현재 중부발전 106명, 동서발전 25명 등 131명의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다"며 "신입 직원들을 신규 배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라 6주 과정을 5주로 줄여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만 교육하면 되기에 불가피하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2주 동안 다른 교육은 전부 취소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금요일인 오늘(28일)오후 부터 교육생들의 퇴소식까지 외출과 외박이 금지시켜 사실상 이곳에 격리되는 수준"이라며 "특히 교육생들 가운데 대구 지역 출신 교육생 2명은 지난 주말 태안보건의료원에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원하는 교육생은 1인실 배치, 단체식당의 건너 앉기, 매일 소독 등 방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생들의 외출은 엄격히 금지되지만 이들의 교육과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수십 명의 교직원과 외부 강사들은 태안, 서산 등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원 관계자는 "대전 등 외지에 사는 교직원에게 이번 주말 되도록 집에서 보내달라고 이동 자제를 지시했다"라며 "남은 기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없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코로나 19, #한국발전교육원,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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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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