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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세계와 만나는 땅이다. 인구 300만 명의 대한민국 제3의 도시이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항 등으로 통해 세계와 교류하는 글로벌 도시이다. 그래서 인천의 발전은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며, 인천의 모습이 대한민국의 첫 인상이 된다.

그런 인천이 지난 수년 간 암울한 시기를 지나왔다. 지속된 세계경제의 침체는 인천경제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했고 수십조 원에 달하는 빚은 시민들의 삶을 옥죄며,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해 왔다. 그랬던 인천이 최근 재정정상단체로의 진입에 성공하며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따라서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천이 진정한 글로벌도시이자, 대한민국 제1의 도시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현재의 모습에 안주해 쇄락해 가느냐는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이에 "인천이 답이다. 인천주의 언론!" <인천게릴라뉴스>에서는 인천의 행정과 경제를 책임진 시장과 공기업 수장들에게서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의 해」에 만들어 나갈 인천의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기자주>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2017년 성과로 3년 연속 행정안전부 목표 부채비율 달성과 4년 연속 흑자 달성 등 재정건전화의 기반 마련을 꼽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한해 "도시재생·주거복지 리더 공기업(도와주리)"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검단신도시 '새빛도시' 건설사업 등 현안 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함으로써 지역건설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외 계층과 함께하는 상생문화 확산을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황효진 사장은 2018년 공사의 핵심 과제로 ‘도시재생·주거복지 리더 공기업(도와주리)’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신년인터뷰”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황효진 사장은 2018년 공사의 핵심 과제로 ‘도시재생·주거복지 리더 공기업(도와주리)’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 인천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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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 2017년도 한 해 성과에 대한 자평과 2018년도 공사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인천도시공사는 올 한해 적극적인 분양, 매각 및 회수 노력으로 3년 연속 행정안전부 목표 부채비율 달성과 4년 연속 흑자로 안정적인 재정건전화 기반을 마련했다. 부채는 전년대비 1300억 원 이상 감축하고, 부채비율은 220% 수준으로 연초 목표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또한 2017년은 "도시재생·주거복지 리더 공기업(도와주리)" 비전 달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한해이기도 하다. 정부정책과 발맞춰 동구 화수마을, 남동구 만부구역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참여했으며, 내년 설립을 목표로 인천시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 인천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기존 전세임대, 매입 임대 등 맞춤형 임대주택을 전년 대비 152% 확대 공급했고, 맞춤형 주거지원서비스 등 시행해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했다.

그 외 주요사업 추진 성과로는 원도심인 십정2구역 및 송림초교주변구역 기업형임대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보상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단시티 조성사업은 SPC와의 토지공급계약 해제를 완료하고, RFCZ 복합리조트가 착공돼 사업성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은 2017년 공정률을 20% 넘겨 초과달성할 전망이다.

2018년도는 올 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책임감 있게 수행해나가는 해가 될 것이다. 정부와 인천시의 도시재생 정책에 적극 동참해 인천 맞춤형 도시재생 전문기관 위상 정립을 위한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본격적으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을 수행해 갈 것이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인천시와 협업을 통해 주거복지에 대한 종합 로드맵을 수립해 시민의 주거복지에 대한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만족시키겠다.

아울러, 도와주리 공기업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 사업영역과 연계된 효과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며, 시민이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공사 직원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사업 참여로 나눔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우리 지역 사회의 소외 계층과 함께하는 상생문화 확산을 목표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인천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은?
"도시를 만들고, 재생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면 그 공간 안에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인천도시공사가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완료하는 과정이 인천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천도시공사가 투입하는 용역비나 공사비 재원이 인천지역 업체, 인천시민에게 더 많이 돌아가도록 노력을 경주토록 하겠다.

우선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지역 업체 보호 및 육성을 위해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수주율, 지역자재 장비 사용률 및 지역인력 참여율 등에 대해 인천시 권고 목표율 이상을 달성토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원도급사의 공동도급 구성 시 인천지역 업체 참여율 49% 의무화는 물론 모든 건설공사 입찰공고 시 하도급 및 자재·장비·인력 사용에 있어 인천지역 업체와의 계약을 60% 이상 체결하도록 공고문에 명시해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진 성과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5일에는 공사에서 발주한 주요 건설공사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우미건설(주),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하도급 및 자재·장비·인력사용 등에 있어 인천지역 업체의 참여 확대를 통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상생협약식에는 관내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인천건설자재협의회 등이 참여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공정한 하도급계약 문화정착 등을 위해 논의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50억 원 이상의 대형공사는 착공 전 착공 간담회를 통해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하도급 참여 확대 및 고용창출 등을 위한 방안을 상시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도시공사는 건설사와의 우호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 대형 원도급 건설사와 지역업체의 상생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등 건설공사 진행과정에 많은 지역 중소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인천 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다."

- 검단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추진 중인 '새빛도시' 사업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인천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인천 서구 마전동·당하동·원당동·불로동 일원에 자족형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1118만 1000㎡(338만평)의 토지를 3단계로 분할해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 단지조성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1단계 조성공사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사업지구 동쪽지역의 약 117만평 규모로, LH가 담당하고 있는 남쪽 190만 1000㎡(57만평)은 2015년 12월 착공했고 우리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북쪽 198만 7000㎡(60만평)은 2017년 1월 조성공사를 착공, 평균 24%수준의 공정률을 보이며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2단계 419만 1000㎡(127만평)의 공사는 2022년, 3단계 311만 9000㎡(94만평) 공사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검단신도시 내 용지공급 물량은 공동주택용지 68필지(363만 7000㎡)를 포함해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등 총 2127필지(586만 7000㎡) 규모이다. 2017년 2월부터 일반분양용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7년 12월 현재까지 누계 약 20필지(95만 9000㎡)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2017년 성공적인 공급에 힘입어 2018년 중 34필지 약 8500억 원 규모의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수도권의 마지막 신도시로서 4차산업으로 특화된 첨단미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활기찬 도시 건설을 위해 업무시설,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지원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청년주거 문제의 우선적 해결을 위해 신도시 내 대규모 청년주거 특화단지를 도입하여 청년 일자리 수요에 대응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도시 내부를 남북으로 잇는 한남정맥을 활용한 다양한 콘셉트의 트레킹 코스와 경인아라뱃길과 연계된 에코힐링 네트워크 등을 조성해 매력적이고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인천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인천도시공사는 2018년 한해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통한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획이다.
▲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신년인터뷰” 인천도시공사는 2018년 한해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통한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획이다.
ⓒ 인천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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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마지막 신도시 '검단 새빛도시', 여전히 인기"

- 서민들의 주거복지와 개발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것이 인천도시공사의 현실이다. 이 두 과제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계획인가.
"인천도시공사가 신규 사업을 구상할 경우 사전에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최소수익률이 2%이상 확보된 사업만 법적으로 신규 사업으로 추진이 가능하다. 사업 초기부터 면밀한 검토를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적정한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고, 이 수익을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의 도시재생과 주거취약 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시재생, 주거복지 사업에도 일정부분 수익 창출이 가능해야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딜레마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가 별도의 재원을 투입해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국가 또는 인천시에서 그에 걸 맞는 재정적 또는 행정적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시민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노력해야 하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행정안전부의 공기업 경영평가 지표가 주거복지 등 공익사업을 추진이 수월하도록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매년 회사경영 전반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경영평가를 받고 있는데, 수익이 나지 않거나 적자경영을 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지표가 개편되면서 수익성지표 비중 완화되고, 새 정부의 정책기조인 사회적 가치, 공익적 지표비중이 강화되면서 조금 더 수월하게 공익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 2018년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하다. 이에 대한 인천도시공사의 대비책은?
"지난 10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시장이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우려된다. 내년에도 주택관련 대출 규제강화와 과도한 투기적 수요관리 정책기조가 유지될 전망으로 어느 정도 주택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다. 이로 인해 검단지구 외의 기타 비인기 사업지구 분양에 대해서는 악영향이 우려된다.

인천도시공사의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미국, 영국의 금리인상,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긴축통화 정책 전환으로 내년도 채권시장 약세가 우려되며, 이로 인해 공사채 발행 여건 악화, 자금 조달도 걱정되고 있는 현실이다.

다만, 긍정적인 면은 인천의 정주여건 및 서울 등의 접근성 개선으로 인천의 순유입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공사의 공급물량이 많은 영종도에 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 신규고용 창출 기대로 영종, 미단 용지공급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

또한 핵심사업인 검단신도시의 시장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검단은 수도권 내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로 시장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미단시티도 자체사업으로 완전히 전환돼 공사 자체 매각 및 추가 수익 확보가 기대된다. 연간 매각·회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집중 관리하고,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적기 공급을 통해 적극적으로 난관을 극복해나가겠다."

-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인천도시공사는 2017년 한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3년 연속 행정안전부 목표 부채비율 달성과 4년 연속 흑자라는 성과를 냈고, 안정적인 재정건전화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인천시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해 낙후된 원도심에 숨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의 양적 확장과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통한 질적 성장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인천도시공사는 '도와주리'공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인천지역의 발전과 인천시민의 행복 주권을 적극 실현하겠다. 시민 여러분께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주거복지, #신년인터뷰,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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