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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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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성동조선해양과 진해 STX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들이 선박 수주와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선소 현장을 방문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백 장관은 오는 28일 오전 성동조선해양에 이어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하고, 이날 오후에는 STX조선해양을 방문한다. 백 장관은 회사와 노조 대표들을 각각 면담한 뒤, 조선소 작업 현장도 찾는다.

백 장관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경남도청 담당자 등과 동행한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남지역 중형조선소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현장 방문한다"고 밝혔다.

마산 출신인 백운규 장관은 진해고를 나왔고, 창원대 부교수도 지냈다. 지역에서는 경남과 인연이 있는 백 장관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높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와 STX조선지회는 최근 상경해 청와대와 산업은행, 더불어민주당 앞 등에서 '중형조선소를 살려라'라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공대위'는 '중형조선소 회생 방안 마련' 등을 촉구하며 민주당 경남도당 점거농성 등을 벌여왔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지난 21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중견조선소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노동계는 백운규 장관의 중형조선소 현장 방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장은 27일 "정부의 중형조선소 관련 정책 발표를 빨리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내년 2월경에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 때가 되면 너무 늦다"고 했다.

그는 "회사는 선주사로부터 현재 선박 5척을 수주해 놓고 있는데, 선주사 측에서는 정부 정책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작업공정을 미뤄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며 "현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정부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부의 중형조선소에 대한 '컨설팅'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강 지회장은 "회생하기 위한 컨설팅은 고맙지만, 정부 정책 발표가 늦어지면 안 된다"며 "수주 계약이나 작업공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무작정 정부 발표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면 안된다. 컨설팅해서 한다고 하면 그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 이런 목소리를 장관께 전달하려고 한다"고 했다.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외부 컨설팅을 해서 다시 회사의 경영 상태나 앞으로 전망 등을 본다는 것인데, 컨설팅 비용은 누가 내는 것인지, 어디서 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장관을 만나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형조선소가 어려워지면서 동시에 지역경제나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다"며 "회사의 정상적인 선박 수주 활동을 은행이 막고 있는 측면이 있다. 정부가 책임지고 선수금환급보증(RG)을 하도록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고, 장관 면담 때 이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 했다.

경남대책위 김정광 집행위원장은 "조선소 노동자들이 그동안 거리에서 처절하게 투쟁해 오고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중형조선소 회생 방안을 빨리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장관의 현장 방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중견조선소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중견조선소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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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백운규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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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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