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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있고, 세상의 어두운 곳만 보는 눈도 있습니다. 세상을 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께 세상의 아름다운 것, 밝은 면, 긍정적인 면을 보며 살기를 권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가끔씩은 세상을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위로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주면서 산다면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비단산에서의 일출 ⓒ 이홍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태양 ⓒ 이홍로
비단산의 일출 ⓒ 이홍로
아침 햇살에 빛나는 단풍나무 ⓒ 이홍로
아침 햇살에 빛나는 보리수 열매 ⓒ 이홍로
아침 산책을 하는 시민 ⓒ 이홍로
아침 햇살에 빛나는 단풍나무가 화려합니다

며칠 전, 아침에 봉산을 산책하면서 일출을 보았는데 일출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5일 새벽 일찍 비단산으로 일출을 보러 나갔습니다.

새벽 5시 카메라를 들고 비단산으로 향합니다. 밖은 벌써 밝아 일출을 보지 못할까 마음이 바쁨니다. 며칠 전 일출 시간이 아침 5시 30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동쪽 하늘이 밝은 것을 보니 곧 해가 떠 오를 모양입니다.

비단산 전망대에 오르니 아침 5시 25분,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이날은 망원렌즈를 준비하고 일출을 기다립니다.

나이 드신 부부가 비단산으로 산책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카메라를 들고 일출 보습을 찍고 있는 저를 보고 "좋은 그림이 나옵니까?" "예, 심심해서 일출을 찍고 있습니다."

아침 5시 30분 북한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던 태양이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습니다. 고개를 내민 태양은 빠른 속도로 떠 오릅니다. 태양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동에서 서로 가는 데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고 살지요.

태양이 떠오르자 시내의 건물들이 모두 잠에서 깨어난 듯 밝아졌습니다. 서쪽 하늘은 더 푸른빛을 띤 것처럼 보입니다.

막 떠오른 햇살이 단픙나무를 비추고 있습니다. 단풍나무는 햇살을 받아 환희의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아침 햇살은 마술사인가 봅니다. 단풍나무 뒤쪽에는 오색 빛방울이 생기고, 단풍잎은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단풍나무 옆에는 보리수나무가 있는데, 보리수나무의 빨간 열매가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비단산의 그네 의자 ⓒ 이홍로
비단산의 매발톱 ⓒ 이홍로
비단산의 섬초롱 ⓒ 이홍로
비단산의 꽃향유 ⓒ 이홍로
비단산의 산딸나무 ⓒ 이홍로
비단산의 인동초 ⓒ 이홍로
아침 햇살이 드리운 비단산 풍경 ⓒ 이홍로
그림같은 비단산 풍경 ⓒ 이홍로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아보세요

비단산 전망대에서 야생화단지로 걸어갑니다.  한 어르신이 소나무 숲으로 걸어가는데 사진을 찍어 보니 한 장의 그림이 되었습니다. 소나무 숲속에는 그네 의자도 있는데 숲과 그네, 아침 햇살이 멋지게 어울려 또 한 장의 그림을 그립니다.

한 여성은 빠른 걸음으로 야생화 단지를 걷고 있습니다. 비단산 전망대에서 만났던 부부는 야생화단지에서 스마트폰으로 매발톱을 찍고 있습니다. 아침 산책을 나와 걷기도 하고 예쁜 꽃이 보이면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으며 사는 것, 이런 것이 행복 아닌가요.

야생화단지에는 매발톱, 섬초롱, 꽃향유, 인동초 꽃들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들에 피어 있는 작은 꽃도 이름을 불러 주고, 예뻐해 주면 좋아한다고 어느 시인은 노래합니다.
예쁜 꽃의 이름을 불러 주고, 예뻐 해 주면 꽃만 좋아 하는 게 아닙니다. 그 꽃을 예뻐 해 주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야생화단지에서 산책로를 따라 윗쪽으로 올라갑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풀과 나무들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파란 하늘, 푸르른 나무, 작은 바위가 어울려 또 다른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그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 칭찬해 주시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태그:#비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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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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