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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체가 발생하는 금당로 90번길 일대
▲ 수원 조원동 금당로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금당로 90번길 일대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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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조원동 금당로 90번길은 매일 아침마다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큰 대로변도 아니고 주변에 딱히 교통정체를 유발할 만한 시설도 없다. 하지만 매일 같이 금당로는 아침, 저녁으로 교통정체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불법주차 때문이다.

조원동 일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동수원IC나 아주대 방면으로 갈 때 교통정체가 심한 경수대로를 회피해 금당로를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금당로도 경수대로 못지 않게 교통정체가 빚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조원동 일대에 원룸이 대거 건설됐다. 이런 원룸들은 세대수에 비해 주자창이 충분하지 않다. 그런 이유로 조원동 주공뉴타운 아파트단지 뒤쪽 도로부터 불법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즐비하다. 불법주차 차량은 금당로까지 이어져 있다. 2개 차선인 금당로 90번길은 불법주차 차량들로 사실상 한 개 차선 도로로 전락했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통행로로 사용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만든 조형물·벽화 골목 곳곳에

마을 주민들이 만든 조형물
▲ 수원 조원동 마을 마을 주민들이 만든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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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금당로 90번길 일대는 특별한 동네는 아니다. 조원시장과 광교산 자락 사이에 있어 비교적 조용한 골목 동네이다. 최근 조원동 마을만들기 사업과 따복 공동체 사업 등으로 조원동 지역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금당로 일대 주민들도 마을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금당로에 있는 가게에서는 길가에 쓰레기통을 비치했다. 또 마을 주민들이 공터에 조형물을 설치했고 벽화도 곳곳에 그렸다. 금당로와 인접한 조원시장 일대에서 시작된 마을만들기가 이곳에서도 주민들이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불법주차로 주민들이 애써 행하고 있는 마을 환경정화가 무색해지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이 지역의 원룸촌화 현상 때문이다. 오랫동안 거주해오던 주민들은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외지인의 비율이 높은 원룸촌 거주민들은 마을 환경정화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주민들과 신규 주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이 지역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차공간 부족은 주택지역의 해묵은 과제

불법주차된 차량이 즐비한 금당로
▲ 수원 조원동 금당로 불법주차된 차량이 즐비한 금당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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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조성된 주거지인 조원동 지역은 다른 주택 지역과 마찬가지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과거에는 주차공간을 생각하지 않고 주택이 무분별하게 조성된 데다 자가용 보유세대가 늘면서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심화된 것.

이에 수원시를 비롯한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는 주택지역의 주차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조원동 금당로는 우후죽순 드러서는 원룸들로 주차난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발벗고 마을 환경정화에 나서더라도 그에 걸맞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수원시와 관련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

일단 앞으로 들어서는 원룸 및 주택에 관해 확실하게 주차장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또 대중교통 접근성도 높일 필요가 있다.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만들기와 교통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관련기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 e수원뉴스에 게재된 글입니다.



태그:#수원, #조원동, #금당로, #불법주차, #원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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