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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유력한 군수 후보자로 거론되었던 유익환(62, 새누리당) 충남도의원이 태안군수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태안지역 6·4지방선거의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이 아직까지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로의 출마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군수 출마 포기로 유 의원의 지역구인 도의원 제1선거구 출마가 점쳐지고 있어 제1선거구에서 도의원 출마의지를 다지던 다른 출마예상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유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께 같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1선거구에서 도의원 출마를 선언한 윤희신 출마예상자를 만나 군수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의원 출마여부에 대해서도 "군수 출마를 포기한 이상 도의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 의원은 도의원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고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군수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무주공산'인 태안군수 선거에는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 강철민 도의원, 박동윤 전 충남도의회의장,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 한상기 전 충남도자치행정국장 등 5명이 표밭을 누비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아직까지 정당을 선택하지 못한 이수연 전 부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후보가 새누리당 소속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한 상향식 공천방식을 천명했다. 이로 인한 치열한 공천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일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도 분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군수 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 출마로 선회한 유익환 도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짐 지고 있던 것을 내려놨다"며 도의원 출마 선회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마음의 정리를 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군민이나 군을 위해서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 의원은 "곧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제1선거구 다른 출마 예상자들 당황 

유 의원이 군수 출마 포기설이 나돌자 그동안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표밭을 일궈왔던 다른 후보자들은 유 의원이 충남도의원 선거 출마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으로는 수시로 바뀌는 정치권의 변화무쌍함을 인정하며 정정당당한 공천경쟁을 치르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히고 있다.

제1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윤희신(46)씨는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도 '위기 속 기회'로 평가한 뒤 "경선을 통해 정정당당한 공천 경합을 벌일 것이고, 경선을 통해 정치 신인이 유 의원을 꺾는다면 오히려 주가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며 "나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보고자 도의원에 과감하게 도전한 만큼 끝까지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1선거구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기재(64) 군의원은 유 의원이 도의원으로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말이 안된다"고 당황해하며 "지난해 3월에 진로문제로 만나 담판을 지었고, (유 의원이) 군수 출마한다고 해서 도의원으로 노선을 정했는데 느닷없이 군수 후보 경쟁에서 밀리니까 다시 도의원으로 선회하겠다니 이게 무슨 경우냐"고 꼬집었다.

유익환 도의원의 지역구인 태안군 광역의회 제1선거구는 지난 선거까지 태안읍을 비롯해 원북면, 이원면, 소원면까지 4개 지역을 포함하는 선거구였지만, 최근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소원면이 제2선거구로 넘어가 태안읍, 원북면, 이원면으로 선거구가 획정된 바 있다.

한편, 선거기간 개시일 전 90일이었던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충남도의원 예비후보등록에서는 27일 현재 제2선거구에서만 이영수(58, 새누리당) 전 군의원과 염홍섭(51, 민주당) 안면발전협의회장 등 2명만이 등록을 마쳤고, 제1선거구에서는 아직까지 등록한 예비후보는 없는 것으로 선거통계시스템에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6.4지방선거, #유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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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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