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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정보당국의 지나친 감시 활동을 시인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순방에 나선 케리 장관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열린 정부 파트너십(OGP)' 콘퍼런스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정보당국의 도청 의혹을 꺼내 들었다.

케리 장관은 "무고한 사람들이 이번 논란으로 희생당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면서도 "일부 정보수집 사례는 부적절하게 도를 넘은 것이 있다(reached too far)"고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어 "이와 같은 감시활동이 수많은 테러 음모를 막아냈다"고 항변하면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이러한 남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활동의 철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전 세계의 아주 많은 곳이 테러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며 "실제로 우리는 비행기가 추락하고, 건물이 폭파되고, 사람이 암살되는 것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리 장관은 미국 정보당국이 프랑스, 스페인 등 민간인 수 백만 명의 대규모 전화 통신을 도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과장되거나 틀린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은 정보당국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 우방국의 정상을 비롯해 민간인의 개인 전화를 장기간 도청하며 무차별적으로 감시활동을 벌여왔다는 폭로가 연달아 터지면서 엄청난 후폭풍을 겪고 있다.



태그:#존 케리, #도청, #국가안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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