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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창원 소재 경남농어업인회관 강당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후보자 합동연설회.토론회"에서 강병기.강기갑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후보들이 단상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2일 저녁 창원 소재 경남농어업인회관 강당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후보자 합동연설회.토론회"에서 강병기.강기갑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후보들이 단상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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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큰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서 오는 25일부터 치러지는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유령당원'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송재영 통합진보당 군포시당위원장은 "경기도 선거인단 명단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특히 성남지역의 경우 동일한 주소지에 수십 명의 선거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되어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출신인 송 위원장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동일 주소지 선거인단 적게는 8명, 많게는 61명까지  

송 위원장에 따르면,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4618-1 5××에 31명 ▲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 1동 6××에 31명 ▲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 2동 3×××에 17명 ▲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동 2×××에 61명 ▲ 경기 성남시 중원동 중동 7××번지 2층에 8명 ▲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동 8×× 3층에 8명 ▲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1××-3에 5명이 '집단 거주'하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이들 선거인단 수를 더하면 161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1명이 동일 주소지로 되어있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동 2×××은 '중국요리집' M반점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작은 도서관'으로 검색이 되는 주소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 측은 지난 15일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를 했고, 이후 선관위에서는 0명에서 11명으로 변경된 선거인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송 위원장은 "문제가 된 선거인단이 자신의 주거지에 맞는 시·도당으로 당적 변경을 한 것이 아니라 또 다시 경기도당 여러 지역에 편재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선거인의 실제 거주지는 타 시,도당인데 경기도에서 선거를 하게 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해진다면 이 선거는 부정선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성남 지역은 구당권파의 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송 위원장은 또한 "이번에 주소지를 변경하면서 애초 선거인이 1명이었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 1동 5××× 4층'의 선거인이 12명으로 갑자기 증가했다"면서 "이에 대한 사실파악과 공개적 해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 "주소지 의심 당원, 당대표·최고위원 선거권만 부여"

송 위원장은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태로 선거인단의 투명성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동일 자택 주소지에 집단 당권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중앙 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는 이번 문제와 관련하여 당규대로 정확히 조사하고 조치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윤상화 통합진보당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23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주소지가 의심되는 당원들에 대해서는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권만 부여하고 지역 선거권은 박탈하는 것으로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태그:#통합진보당, #통진당, #당직선거, #송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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