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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투표 가족 인증샷
 이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투표 가족 인증샷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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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투표가 드디어 시작됐다. 지난 13일간의 혈투를 마치고 한숨 돌린 각 지역구 후보들은 이제 유권자들의 심판만 기다리고 있다. 지역공약, 정책약속 등 선거 관련 홍보물을 돌렸던 후보들은 각자 울고 웃을 일만 남은 것이다.

11일 오후 4시, 유권자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한 인천 부평갑 지역구 투표 현장을 찾았다.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약간 소강상태이긴 했으나 30~40대 계층에서 꾸준히 투표소를 찾았다. 어떤 투표소에서는 명함 한 뭉치가 발견되기도 했고, 또 다른 곳에서는 한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공보물 앞장을 버젓이 올려놓고 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인천 부평갑 부개1동 투표소 입구
 인천 부평갑 부개1동 투표소 입구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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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구 투표소에서는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앳된 모습으로 유권자를 안내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래도 유권자들은 학생들의 안내에 따라 투표소까지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투표소 명부를 확인하고 있는 유권자
 투표소 명부를 확인하고 있는 유권자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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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돌아본 부평갑 각 투표소 현장에는 50대 이후의 유권자보다는 20대부터 40대 사이의 유권자가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유권자부터 연인사이로 보이는 젊은층까지 여유있는 모습으로 가볍게 투표를 끝냈다.

투표소 입구의 선관위 마스코트
 투표소 입구의 선관위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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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 확인 후 최종 신분 확인을 하러 들어가는 유권자들
 명부 확인 후 최종 신분 확인을 하러 들어가는 유권자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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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투표율 자체는 완만한 곡선으로 올라가고 있었지만 투표소 현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시험장소와도 같았다. 줄 서는 것을 전혀 귀찮아 하지 않았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올바른 진정성이 보여지는 순간이다.

어느 지역구의 기표소 모습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듯 빨리 유권자의 사랑을 독차지했으면 하는 풍광이었다. 기다림과 설렘 그 자체다.

창문에 비친 기표소 입구 모습
 창문에 비친 기표소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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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후보 지지자가 투표소 입구 창가에 놓아둔 홍보물 모습.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르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어느 후보 지지자가 투표소 입구 창가에 놓아둔 홍보물 모습.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르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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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내부 모습
 투표소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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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구 투표소에는 후보자를 사랑하는 한 유권자의 마음이 지나쳐 직접 공보물을 가져가 투표소 입구에 놓은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를 본 모 정당 투표소 관계자는 선거 사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며 신고 여부와 사진 채증에 대해 따지기도 했다. 선거 때 발생하는 지독한 사랑 이벤트다.

출구조사원들의 진지한 모습
 출구조사원들의 진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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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투표소 현장을 점검하고 나오는 길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출구조사원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조사원들은 이에 다시 한 번 앉아서 예상질문리스트를 암기한 다음 전투 의지를 다진다. '절대 유권자를 놓치지 말라.'

몇 시간 후면, 19대 총선 투표도 막을 내린다. 유권자 중엔 떠나갈 듯 환호성을 치는 집단도 있을 테고, 깊은 절망으로 얼어붙는 선거캠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모든 선거 운동원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모두가 승리자라는 것이다. 승패를 떠나 모든 유권자들 마음 속에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를 새길 것이다.

고생했다. 모든 후보들! 수고했다. 선거 운동원들! 그리고 끝까지 들어준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의 마음을 전한다. 선거는 이제 민주주의 꽃이자, 모든 국민들이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의무라는 걸 절대 잊지 말자.


태그:#411총선, #인천 부평갑, #투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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