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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지역 진보진영이 뜨겁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창원을' 후보로 누가 출마할 것인지를 놓고 예비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과연 누가 '진보정치 맏형' 권영길 의원에 이어 진보정치를 펼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은 것이다. '포스트 권영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30일까지 후보신청을 받았는데, '창원을'에서는 민주노동당 손석형 경남도의원(창원)과 이종엽 경남도의원(비례대표), 오정남 경남문화방송 아나운서가 신청했다.

 

박훈 변호사도 조만간 진보진영으로 구성된 '창원을후보발굴위원회'에 등록할 예정이다. 또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다른 인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이종엽 출마선언 "희망을 약속 드린다"

 

이종엽 경남도의원은 30일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노동자 출신으로 창원시의원을 지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진보정치 1번지 창원에서, 자랑스러운 창원시민 여러분께 다시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약속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보수정당의 아성인 경남에서 진보정당 최초의 지역구 여성 시의원으로 정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4년 '국회의원 권영길'을 통해서 노동자와 서민, 시민 여러분의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이 열매를 맺는 것도 보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여의도정치, 그들만의 1% 독점정치가 더 이상 99%의 지역정치를 좌절시킬 수는 없다"며 "1% 그들만의 불공정한 경제법칙이 더 이상 창원시민과 대한민국 99%를 좌절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정부를 심판하고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노동자, 농민, 서민의 힘으로 일구어 온 진보정치의 꿈과 희망을 이어 나가겠다"며 "평등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희망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손석형 "후보 단일화 해서 당선시켜야"

 

손석형 경남도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출마 채비를 해왔다. 손 의원은 두산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과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을 지냈고, 창원에서 재선했다.

 

그는 "엊그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권영길 의원이 축사를 하면서 '손석형은 권영길이다'거나 '노조 위원장을 여섯번 한 대단한 놈이다'고 했다"며 "그 말 속에는 권영길의 정신을 받으라는 것이고, 어려운 시국에 나와서 책무를 갖고 승리하라는 뜻도 있으며, 단일화된 후보를 당선 시켜라는 명령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출마예상자들이 거론되었는데, 내부적으로 소통하고 조정해서 단일화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고민 끝에 '민주노총 후보발굴위'에 신청하게 되었다"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과정처럼 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선출이 되도록 해야 한다. 누구나 참여하고 승복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정남 아나운서, 박훈 변호사 출마... 이병하 위원장도 고심

 

오정남 아나운서도 신청했다. 오 아나운서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마산MBC지부장을 지냈으며,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이사로 있다. 오 아나운서는 현재 일본 출장 중이다.

 

노동전문 변론을 해온 박훈 변호사도 출마를 결심했다. 박 변호사는 오는 12월 5일경 민주노총·민주노동당·진보신당·진보합창·진보정치발전을위한경남교수모임으로 구성된 '창원을후보발굴위원회'에 등록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보정당 통합 정신을 살리고, 비정규직의 문제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복수노조 시행의 교섭창구 단일화 등으로 노동탄압이 극도로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로 작은 보탬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공무원으로 있다가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해직된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민주노총 본부 후보로는 신청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당 안에서 질서가 잡히지 않았는데 다들 하겠다고 하니 답답하다"며 "저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민주노총 지지 후보'가 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과 진보신당에서도 '창원을'에 후보를 낼 가능성이 있다. 야권은 '창원을' 후보를 단일화해서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두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창원을'에서 야권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태그:#창원을, #2012년 총선, #권영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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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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