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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종교차별 불만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개신교가 템플 스테이에 대치되는 처치 스테이 추진 계획을 밝혀서 불교계의 추가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템플 스테이 지원 예산이 6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처치 스테이 지원 예산은 무려 3000억 원 규모 수준이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이다.

이 사안과 관련해 '처치 스테이 추진' 공약을 내걸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으로 당선된 길자연 왕성교회 담임목사는 23일 "대정부, 대사회에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기독교 문화는 마땅히 정부도 문광부를 통해서 보조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교계의 반발을 의식해 정부가 처치 스테이 지원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 정부의 결심을 압박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길자연 목사는 2003년, 200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임기 1년의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한 길자연 회장은 "내가 이제 직무를 시작하면 대내적으로는 교회의 힘을 결집할 것이고 대외적으로는 문광부와 접촉할 것"이라고 정부와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임으로 분명히 한 뒤 "이 처치 스테이가 활발하게 대국민 대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려면, 다시 말해 국민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작업을 하려면 한 3천억 정도가 든다"며 정부의 3천억 원 지원 필요성을 거듭 압박했다.

'불교계의  템플 스테이 예산 60억과 비교한다면  처치스테이에 대한 3천억 정도의 문화기금을 지원 요청은 규모 면에서 너무 차이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는"우리가 생각하는 처치 스테이는 그냥 기독교 문화의 전달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 박물관, 기독교 역사박물관, 한국에 영향을 미친 그동안의 기독교의 족적을 박물관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 이런 모든 사역이 포함되기 때문에 그런 거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래도 요청규모가 너무 크지 않은가?'라는 거듭된 사회자 질문에 그는 "대정부에 우리가 세금들을 다 우리 크리스챤들이 내지 않나?"라며 "대한민국의 국민과 공공기관에서는 마땅히 (처치 스테이 지원 관련해) 대정부와 대사회에 감당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 세금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개신교에 대한 정부 지원은 당연한 것이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개신교 장로이기도 한 이명박 대통령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현 정권의 못한 부분이 현 정권에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정권에서의 부산물이 현 정권으로 많이 이양되어 왔기 때문에 거기서 생기는 부작용을 현 정권만 그대로 책임지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권에서 잘하는 일은, 경제와 외교면에서 탁월했다"고 현 정부를 극찬했다.

아울러 그는 "집권자가 자기의 철학과 정치 소신을 가지고 나라에 봉사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5년 동안 지켜보는 자세, 또 협력하는 자세가 비판하는 자세보다 앞서야 한다"며 MB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적 시선에 대해 불만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태그:#템플스테이, #처치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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