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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뤄진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환율 등 거시 경제와 증시에 단기적 영향은 있겠지만 심각한 상황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익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북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그로 인한 한국시장의 디스카운트가 언급되지만 그 영향은 수일내에 그치는 단기적인 이슈였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에 충격을 미쳤던 과거의 사례를 봐도 하루, 이틀 동안은 떨어졌지만 결국은 관련 이슈가 잦아들면 제 자리를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 시장 등에 불안심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단기적인 환율 상승 요인에 그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 가치의 방향성에 따라 주된 영향을 받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외화 유동성과 수급 문제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조휘봉 차장은 "북한 문제가 심리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상승 요인일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중요도 등을 따져볼 때 환율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로켓 발사 조짐이 수주전부터 감지돼 왔고 지난 한주 동안 일정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았던 것도 충격 요인을 완충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사례를 검토하면 지정학적 긴장 조성과 해소과정 중에 단기적이나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이슈가 금융시장의 본질적인 추세에 영향을 줬다는 증거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단기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긴장이 계속되는 동안 심리적 위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정 기간 이후 금융시장은 빠르게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외환 수급 등에서 무역수지 흑자 확대, 은행의 자체 해외차입에 따른 외화자금 유동성 개선, 외인의 주식 순매수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가신용위험 척도인 5년만기 외평채 신용디폴트스와프(CDS)프리미엄도 3월 초 481bp까지 치솟았으나 2일 294bp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서 동결 예상이 우세한 것도 경기 상황 등 펀더멘털에 대한 통화당국의 인식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

 

다만 위험 요인은 내재돼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영익 소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자체보다 미국과 일본의 제재 등 국제적 공조방안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발단보다 전개 과정에 국제적으로 더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민간 연구기관 관계자는 "경험상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주지 않겠지만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일본의 무력 대응이 있을 경우 큰 혼란이 있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태그:#북한 로켓 발사, #광명성2호, #유엔, #대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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